유럽에서의 단편

어느덧 부다페스트에 온지도 3개월이 훌쩍 넘었다.

부다페스트도 만끽하고 있지만, 주말에 표만 구하면 훌쩍 떠나 유럽 곳곳을 다녀보고있다. 사실 이건 강박관념에 의해서도, 의무감에 의해서도 아니다. 정말로 가보고 싶은 곳들만 가는데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가령 이번주는 프라하를 다녀올 예정이며, 다음주는 바르샤바를 다녀오려 한다. 그 중에서도 폴란드를 무지 기대하고 있는데 기대되는 도시는 바르샤바도, 크라코프도 아닌 아우슈비츠이다.

어릴 적 피아니스트를 보면서도, 인생은 아름다워, (유감스럽게도 쉰들러 리스트는 아직..) 같은 나름 걸작의 칭호를 받는 영화들에서는 유대인 학살에 대해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더 리더 를 보게되고, 읽게되면서 그 주동안은, 어쩌면 그 한 달 동안 끊임없이 생각해봤다. 아무리 공정하게 판단해보려 해도 내 스스로는 너무나도 편파적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다음주, 촉박하지만 어찌되었건 마이클처럼 나도 방문해보게 되었다. 두근두근.

다음달, 8월 20일 화요일은 헝가리 국경일. 월요일에 휴가를 얻어, 4박 5일 정도로 휴양을 다녀오려 한다. 아직 티켓예매를 안했는데, 어디부터 다녀와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