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24

28, June (Fri) 🏋️

이상하리만치 센치해지는 한 주였다. 일을 마무리 짓고, 운동도 다녀오고, 그렇게 금요일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노트북 없이 가벼운 가방으로 집을 나섰다.

27, June (Thu) 🏋️

일을 마치고 컴퓨터를 닫고선 기절하듯 잠들었다. 이불도 제대로 덮지 못한채 세시간을 내리 자고 일어났다. 늦은 저녁을 먹고, 소화를 시킨 뒤 헬스장에 다녀왔다. 텅빈 거리, 점멸하는 신호등을 가로질러 걷는 시간이 좋았다. 드디어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끝냈다. 후지락에서 입을 티셔츠 디자인을 만지작 거렸다.

26, June (Wed) 🥊 🏋️

오랜만에 된장찌개를 끓이고 제육을 볶아 점심을 챙겨 먹었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우포스 쪼리를 사봤다. 수리 맡겼던 애플워치가 도착했다. 드디어 나도 워키토키 가능! 운동을 하고 돌아올 때 엄청나게 시원한 생맥 한 잔이 머릿 속을 휘젓고 다녔는데, 집에 와서 탄산수로 잘 막았다. 잠을 길게 못자서 고민이다.

25, June (Tue) 🥊 🏋️

이상하리만치 피곤한 하루였다. 오랜만에 논문의 숲에 빠져 지냈다. 하루종일 날이 선선했다. 운동을 다녀와 저녁을 먹고, 거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맞바람을 맞으며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행복했다.

24, June (Mon) 🥊 🏋️

오늘따라 운동을 안가고 엽떡이나 시켜 먹으며 월요일 저녁을 보내고 싶었는데, 눈을 질끈 감고 집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마무리 운동을 하며 주문ㅋㅋ.. 오랜만에 투두리스트를 많이 지운 채 시작한 월요일이었다.

23, June (Sun)

나의 사소함으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게 너무 속상했다. 오늘은 영화 두 탕을 뛰었다. <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른 영화관에서 <하이재킹>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 영화는 너무 기대를 해서 그저 그랬고, 한 영화는 너무 기대를 안해서 괜찮게 봤다. 이렇게 6월의 어느 주말이 또 흘러가 버린다. 공허한 마음에 맥주를 한 캔 땄다.

22, June (Sat)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내렸다. 전남대와 518 추모 장소들을 들리고 광주를 떠났다. 대전으로 올라오는 길에 전주에 들려 평화와 평화에서 숨을 돌리고, 진미집에서 콩물을 포장해왔다. 홈스윗홈에서 <그녀를 죽였다>를 한 편 봤다.

21, June (Fri)

업무를 마치고 광주로 향했다. 첫 광주 직관. 가는 길에 차 에어컨이 고장나 고생이었다. 마음이 안 좋았던 시작에 비해 나름 준수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20, June (Thu) 🥊 🏋️

요즘에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가 잠깐 멍을 때리고 다시 잠드는 패턴이라 고민이다. 쭉 피곤하지 않게 자고 싶은데. 하나 더 두려고 산 선풍기가 도착했는데, 리모콘이 되지 않는 수동이었다. 이런.. 오늘 운동은 여러모로 고되서 집으로 돌아오는 데 핸드폰을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광주행 짐을 꾸렸다.

19, June (Wed) 🥊 🏋️

끝내고 싶은데 끝나지 않는 일이 계속되었다. 그래도 얼추 마무리를. 운동을 끝내고 돌아와 짜의 전화를 받고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18, June (Tue) 🥊 🏋️

에어컨 청소라든가 바질 화분 갈이 같은 귀찮은 일들을 해치운 하루였다. 다이소에서 쫄대를 사다가 소파 옆 선들도 정리했다. 본의 아니게 두 개가 생겨 버렸던 스타벅스 판초 한 개를 다시 솔드아웃에 팔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산 가격보다 조금 비싸게..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네. 박세리가 기자회견을 했고, 요즘 내 스스로의 일부 중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17, June (Mon) 🏋️

피곤할 틈도 없이 일상으로 스무스하게 복귀했다. 이케아에서 사온 스탠딩 의자를 조립해 앉아 오전 업무를 봤다. 저녁에는 신세계 메가박스에 시사회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운동까지 다녀왔다. 거실용 이케아 소품들을 마저 정리하고 바짝 마른 캠핑 용품들도 다시 박스에 넣어 베란다에 보관했다. 낮엔 무척 더운데 저녁에 창문을 열어두면 불어오는 바람이 꽤나 시원해 기분이 좋다. 운동을 마치고 건너편 편의점에서 제로식혜를 한 캔 사서 꼴깍꼴깍 마시며 집으로 걸어왔다.

16, June (Sun)

체크아웃을 하고, 고석정 근처에 주차를 하고, 셔틀을 타고 수도국터에서 열리는 스페셜 스테이지로 향했다. 햇살이 따갑고 날이 더웠지만 짬바가 생겼는지 나름 쾌적하게 보냈다. 전체 페스티벌의 마지막 곡이었던 김수철의 <젊은 그대>를 다함께 떼창하는 순간이 가장 베스트 모멘트. 못다한 음악 얘기를 하며 짜와 함께 내려왔다. 그리고 난 다시 더 한시간 반을 달려 집으로. 모든 물건을 다 세척하고 말리고 침대에 누우니 4시를 훌쩍 넘겨버렸다.

15, June (Sat)

오전까지는 도파민이 쑥쑥 올라갔는데, 오후엔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져 돗자리를 벗어나질 못했다. 그래도 캠핑장으로 잘 복귀해 찬물 샤워까지 마친 뒤 숙면에 들었다. 아침 일찍 용양보를 산책하며 남방한계선을 밟은 순간이 오늘의 가장 베스트 모멘트였다.

14, June (Fri)

짜요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 호다닥 일을 할 수 있었다. 이케아에 들려서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아이템까지 사고 철원으로 출발. 2박 3일간의 캠핑 및 피스트레인 참여 시작.

13, June (Thu)

일이 요상하게 빠르게 착착 되서 멈추기가 아쉬웠다. 어쨌거나 서울에 올라가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올해의 관람은 문을 닫는 간송미술관에 다녀오고, 오랜만에 회사분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다. 좋은 언니를 한 명 알게된 기분이다. 짜요 덕분에 대전으로 내려가지 않고 경기도에서 하루 묵었다.

12, June (Wed) 🥊

어제 새벽 늦게 잠들었는데 아침에 침대가 흔들리는 진동에 눈을 떴다. 바로 지진희 갤러리에 들어가니 부안에서 지진이. 점심엔 스타벅스 판초 우의를 픽업하러 신탄진에 다녀오기도 했다. 복싱을 하고 나와 힘이 도저히 나지 않아 헬스는 스킾하고 집으로. 캠핑 짐을 가볍게 싸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진추하와 서태지를 노동요 삼아 반복해 들었다.

11, June (Tue) 🥊 🏋️

아침 일찍 일어나 회의에 들어갔다가 허리가 아파 잠깐 침대에 눕는다는 걸 다시 잠들어버렸다. 어쨌거나 원래 루틴대로 하루를 시작하고, 미라클모닝 대전친구들과 점심을 먹었다. 오늘 실내 온도가 29도까지 올라가 일을 마칠 즈음엔 좀 후덥지근 했는데 운동을 다녀오니 시원한 바람이 한가득이다. 늦은 저녁을 먹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10, June (Mon) 🥊 🏋️

활기찬 월요일의 시작이었다. 오랜만에 운동 두 탕을 모두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계속 골머리를 쓰이게 하던 세면대 뒤쪽 틈을 시멘트로 막았다. 투두리스트를 많이 지우고 쌓았다.

9, June (Sun)

가보고 싶었던 카페를 두 군데나 갔는데 모두 만석이라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세 번째 픽은 성공해서 참외라떼를 마시며 컴퓨터로 노닥거리는 시간을 가졌다. 집에 차를 주차해두고 자전거를 타고 신세계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고 왔다. 왕복 10km 남짓한 라이딩이었는데 벌레가 많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좋았다.

8, June (Sat)

거실에 앉아 이런 저런 리스트들을 지웠다. 점심엔 장동묵집에서 묵밥과 청국장을 포장해다 먹었고 저녁엔 꽃갈비살을 구워먹었다. 배추까지 절여서 야무지게. 저녁에 이런 저런 영상을 떠돌다 <그녀를 믿지마세요>를 다시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7, June (Fri) 🥊

아침에 릴리즈를 할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이상하리만치 럭키비키한 하루였다. 아쉽게도 보안지연에 걸린 아이폰 때문에 애플워치 수리가 미뤄지긴 했지만.. 머리를 폈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아침에 주문한 고기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시 집 밖으로 나서는 분단위로 일정을 계획했던 무지 바쁜 하루였다. 청룡바베큐에서 맥주를 한 잔 하며 일과를 마무리했다.

6, June (Thu) 🏋️

현충일. 현충원에 가보자는 생각도 했는데 사람이 붐빌것을 생각해 마음으로나마. 아침엔 신성동에서 에스프레소를 한 잔 때리고 죽동에 돌아와 점심을 해결했다. 예솔이와 만나 셋이서 자전거를 타고 갑천을 달려 성심당서 빙수를 먹고 오는 시간이 있었다. 드디어 당근으로 모든 물건을 처분했다.

5, June (Wed) 🥊

일과를 잘 마무리하고, 짜요를 만나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 온천에서 봉명동, 어은동, 그리고 죽동으로 걸어 돌아왔다.

4, June (Tue)

저녁이 가까워진 회의에서 갑작스런 아침 회의가 잡혀 이른 아침까지 열심히 코드를 돌렸다.

3, June (Mon) 🥊 🏋️

아침 회의가 없어 내 페이스대로 일을 처리한 하루였다. 어제 사온 우유에 귀리가루, 맛소금, 스테비아를 갈아 먹었는데 공기가 잔뜩 들어간 미숫가루 맛이라, 종종 이렇게 쉐이커 대신 믹서를 써야겠단 생각을 했다. 저 산 너머에 내가 그리는 빛의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그런 세상은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다해도 나는 진득하게 기다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틈틈히 해 본 하루였다.

2, June (Sun)

고민하지 않고 비빔과 물냉면 두 그릇을 시켜 야무지게 먹었다. 카페에서 오후를 보낼까 하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 저녁 시간을 알차게 쓰지 못해 그냥 다녀올걸 하는 생각을 했다. 못본새 토마토가 잔뜩 자라 꺾여버렸다. 새로 나왔다는 살구맛 새로를 사다가 한 병 마셨다. 오랜만에 쇼파에 앉아 진득하게 영화를 한 편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