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24

31, May (Fri) 🥊 🏋️

이번주 수요일부터는 운동도 못가고, 내내 집에서 컴퓨터와 사투를 벌였다. 그래도 금요일 점심, 짬을 내서 복싱장도 가고 헬스장도 갔는데 기분이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예금 하나가 만기되었는데, 환율이 하루새 무척 올라 문득 현타가 오기도 했다. 난 그제 이미 팔았었거든.. 생애 처음으로 라팍 원정 직관을 갔다.

28, May (Tue) 🥊 🏋️

바뀐 집 구조에 슬슬 적응해 가는 중. 오후에 건너편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심한 소음이 날 때 잠깐 쇼파에서 화를 내리다 잠깐 잠이 들기도.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건너뛰어야하나, 고민하던 복싱장에 갔는데 세상사를 잊고 시퀀스에만 집중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관장님의 말씀에 다시 현실로 복귀했는데, 이 맛에 복싱장에 다니는거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고도의 즐거움이었다.

27, May (Mon) 🥊 🏋️

아침 일찍 일어나 밖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회의에 참석했다. 마음은 급한데 컨디션은 살짝 난조라, 아주 짧은 낮잠을 자기도 했다. 운동을 끝내고 돌아와 집의 창문을 열면 무척이나 시원한데, 일교차가 커서 감기 걸리기 십상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26, May (Sun)

주말동안 당근 판매가 쉽지 않았다. 새로 꾸민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두루채로 주말을 마무리하다.

25, May (Sat)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는데 결국 비는 오지 않았다. 타슈를 타고 갑천을 따라 달려, 어궁동에 새로 오픈한 청룡바베큐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24, May (Fri)

오랜만에 영화언니와 데이빗과 함께한 프레지 리유니온.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엊그제 만난 듯 즐겁게 대화하고 헤어졌다. 집에 돌아오니 문앞을 가득 채운 이케아 박스지옥. 시간이 늦어 고민하다, 동이 틀 무렵까지 조립을 하고, 박스를 정리하고, 그러고선 잠들었다.

23, May (Thu) 🥊 🏋️

오랜만에 겪는 꿈에서도 코딩하기. 낮엔 날이 너무 더워 선풍기를 꺼냈다. 삼탠바이미가 도착해 조립을 했고, TV와 암체어도 당근에 올렸다.

22, May (Wed)

짜요 덕분에 이케아에서 쇼파 세트를 주문했다. 벽을 잘 돌아 미로를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또다른 벽에 막혀 결국 운동도 가지 못하고 계속 길을 찾다 아침이 되기 전 잠들었다.

21, May (Tue) 🥊 🏋️

첫 샐러드가 도착해 점심으로 먹었다. 어제 세일을 그냥 날렸는데, 오늘 더 큰 세일이.. 결국 삼탠바이미를 주문했다.

20, May (Mon) 🥊 🏋️

늦게 잠들었지만 활기차게 일주일을 시작했다. 요즘 식사로 뭘 먹지 고민하고 요리하고 정리하는데 쓰는 에너지가 아깝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는데, 괜찮아 보이는 샐러드 정기배송이 있어 4주치를 결제해봤다. 오랜만에 짧은 낮잠도 잤다. 지마켓의 빅스마일데이가 오늘까지라 하루종일 삼탠바이미를 만지작 거렸는데, 그냥 보내기로. 운동을 하고 돌아와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19, May (Sun)

빨래와 짐정리를 하며 진짜 여행의 끝. 더 높이 자란 토마토를 어찌하지 못하고 다이소에서 큰 화분을 사다 옮겨 심었다.

12, May (Sun)

전날 깎아둔 과일을 가방에 넣고 공항으로. 속상하기도, 기쁘기도, 불편하기도 한 비행이었지만 어쨌거나 싱가폴에 잘 도착했다. 밤에도 후끈해서 낮엔 어떻게 돌아다니지 걱정이 앞섰다.

11, May (Sat)

이름 모를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날이었다. 느지막히 일어나 무사히 짐을 챙겨 잘 내려왔다.

10, May (Fri) 🥊

비치보이즈의 kokomo를 반복해 들은 한 주였다. 덕분에 도파민 공급이 원활히.. 오늘 내려갈지 내일 내려갈지를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다급했는데, 결국 내일로. 리프레시 겸 복싱을 갔는데, 마음이 여전히 무거워 헬스장은 건너뛰었다. 사실 일을 다 마치고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새벽이 넘어서 끝나버려서. 짐을 싸고 집 정리를 하고 나니 이미 해가 밝은 이후였다. 오랜만에 완전한 암막을 만들고 고요히 잠들었다.

9, May (Thu) 🥊 🏋️

다음 주에 자리를 비울 생각을 하니 머릿 속에서 차근차근 끝내고 정리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 머리가 무거웠다. 조급해 하지 않고 하나씩 처리해 보기로. 일을 막 달리다 영화를 보고 돌아와 일을 마저 하다 잠들었다. 영화관을 나오는데 정말 오랜만에 눈과 마음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각하며 뽕이 막 차올랐다.

8, May (Wed)

운동도 건너뛰고 영화도 미루고 계속 컴퓨터 앞에 있었다. 막 열을 올리며 일을 하다 자정을 훌쩍 넘겼을 때 매운 닭발을 시켜 맥주 한 잔을 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돌아와 앉았다.

7, May (Tue) 🥊 🏋️

비가 그칠 줄 알았더니 또 하루종일 내렸다. 이른 아침 블랙박스를 설치했고, 점심 약속이 취소되어 집에서 야무지게 챙겨먹었다. 마지막 오렌지를 해치웠는데, 왠지 상한 것 같았다는 생각이 저녁이 되서야 들었다. 오후엔 커피를 마시며 졸기도 했다. 어쨌거나 해치워야 하는 것들에 대한 경계를 놓치지 않은 하루였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에 나도 좀 속상해졌다. 머리가 무거울 수록 몸이 가벼워진다. 그래서 오늘 운동 두 탕은 발이 가벼웠다.

6, May (Mon) 🏋️

일상으로 돌아온 날이었다. 운동 때를 놓치고 일을 쭉 했는데, 늦게라도 다녀올까 말까 고민중. 아침부터 microsoft 계정에 자꾸만 해킹시도가 있어 그냥 계정을 삭제했는데, 나중에 todo가 ms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부랴부랴 계정 복구를 했다. Wunderlist 시절이 좋았는데.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했다.

5, May (Sun)

드디어 온수매트를 해체해 보관했다.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종영하는 건지의 여부도 애매하게 끝나버린 <텐트밖은 유럽> 시즌4의 마지막편을 본방으로 시청했다. 대식가 짜에게 조련당한 덕인지 하루종일 식욕이 폭발해 쉬지않고 먹고 마셨다.

4, May (Sat)

아직도 몸이 긴장을 했는지 이른 아침 일어났다. 점심엔 승희윤호 결혼식에 다녀왔다. 날이 좋아 노트북을 챙겨나간 덕에 도안스타벅스에서 오후를 보냈다. 마음이 내내 부자이지 못해 미안했다.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 남은 노트북 작업을 하고, 전주에서 못 본 <룸666>을 봐볼까 고민중이었는데 <헤어질 결심>을 다시 틀었다. 캠핑용 버너를 꺼내 마트에서 사온 추재버섯과 소고기를 구워먹었다, 빗소리를 들으며.

3, May (Fri)

어젯밤 취소한 아침 영화 덕분에 양사재에서의 차분한 아침을 보냈다. 텀블러에 콩물을 담아 마시면서, 포스터를 잔뜩 사고, 영화를 보고, GV에 참석하고. 몇 시 차를 타고 돌아올까, 내일 캠핑을 갈까말까를 반복해 고민했다. 결국 막차를 타고 대전으로 돌아와, 타슈를 타고 갑천변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반바지를 입고 지관통을 등에 걸쳐 맨 한밤의 라이딩이었다. 대단한 비소식에 캠핑장을 취소하고 편안히 잠들었다.

2, May (Thu)

시내버스 첫 차를 타고 터미널로. 그리고, 고속버스 첫 차를 타고 전주에 도착했다. 터미널에서 객사까지 슬슬 걸어가며 처음 가보는 식당에 들어가 먹는 콩나물국밥으로 전주 여행을 시작하다. 세 편의 영화, 세 번의 GV. 맛따라멋따라 횐님들과 즐거운 저녁식사까지. 작년에 묵었던 양사재의 같은 방에서 하루를 묵었다.

1, May (Wed) 🥊

정말 부리나케 달렸는데도 아직 하루를 마무리 하지 못했다. 얼른 자야 내일 일찍 전주로 떠날텐데. 점심으로 파셀을 먹으러 오픈런을 했는데, 노동절이라 그런지 대기가 50명이었다. 대기를 걸어두고 다시 집에 돌아와 일을 하다 한 시간이 훌쩍 넘어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오늘의 스페셜 메뉴였던 트러플 잠봉은 역대급으로 맛있었다. 한 입 베어물고 사장님을 다시 쳐다보게 되는 맛. 전주에서 볼 영화를 고민하며 예매버튼을 만지작거리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