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24

31, April (Tue) 🥊 🏋️

이번 달은 카드 사용이 엉망이었다. 실적을 채우려고 운동이 끝나고 동네를 어슬렁 다녔다. 비소식에 동호캠핑장에 빈자리가 나서, 그리로 옮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실 러닝머신 위에서도 계속 산이 좋을지, 바다가 좋을지를 계속 고민했다.

30, April (Mon) 🥊 🏋️

얼마나 무겁고, 얼마나 단단한 사람이 세상에 좋은 사람일까를 생각했다. 나는 가벼웠다 무거워지는 너른 대역의 내 스스로가 좋기도 한데. 한없이 무거운 것만 같은 김민기의 노래를 반복해 들었다.

29, April (Sun)

난 왜이리 서툴까, 아쉬움이 짙게 남은 주말이었다.

28, April (Sat)

아침 일찍 늦잠 없이 일어나 준비하고, 가보고 싶었던 에스프레소바에 갔다가, 스타벅스에서 오전을 보냈다. 15분짜리 라흐마니노프 3번 교향곡 2악장을 여러번 반복해 들으며 난중일기를 읽었다. 이상하리만치 눈물이 찡한 순간들이 있었다. 솥밥을 먹고, 곳간집과 신세계에 갔다가 집에 주차를 하고 몰트하우스에서 맥주를 한 잔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예전엔 엉망이라 생각했던 영화를 다시 봤는데 역시나 좋은 모먼트가 여럿이었다. 인생이란, 인생이란.

26, April (Fri) 🥊 🏋️

부리나케 일을 마치고, 두 탕의 운동을 모두 무사히 마친 하루였다. 오랜만의 재회와 맥주타임도 있었다. 그간의 피로가 밀려왔는지 한 번도 깨지 않고 아침을 맞이했다.

25, April (Thu)

한 시간만 더, 그리고 또 한 시간만 더를 반복하다 결국 3시에 가까워져서야 일을 마친다. 에고, 운동도 못갔네. 왜이리 재밌고 끝내고 싶던지. 오후엔 ASMR로 민희진씨의 기자회견 라이브를 틀어놓고 낄낄거리기도 했다. 어제 주문한 위트빅스가 도착해 냉큼 뜯어 한 조각을 먹었는데, 인간 여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퍼석했다. 아주 내 취향이라 영양간식으로 잘 챙겨먹을 것 같다.

24, April (Wed) 🥊 🏋️

어제 와인을 좀 마셔서 그런지 예상보다 늦게 일어나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 저녁에 <범죄도시 4>공짜 영화표가 생겼었는데 무척 고민하다 영화를 보러가는 대신 범죄도시를 찍어보자는 생각으로 복싱장에. 이상하게 몸이 엄청 가벼운 그런 날이었다. 헬스장에서도 평소에 들지 않는 무게가 척척 들렸다. 케빈 코스트너 특집 정영음을 들으며 운동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느린마을 막걸리를 시원하게 마셨다. 손바닥 위에 놓일 듯 놓이지 않는 인생을 음미하며.

23, April (Tue)

아침부터 편두통이 좀 있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잠을 설친 것도 아닌데. 드디어 <모래시계>를 끝냈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길, 우편함에서 발견한 독촉장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22, April (Mon) 🥊 🏋️

일상으로의 복귀. 니가타행 나이트버스 예약이 오픈되어 냉큼 예약했다. 5월에 있을 여행 일정들을 정리해봤다.

21, April (Sun)

멀리 도시를 구경하고, 다시 돌아왔다. 한참을 걸어가 맥주를 마시고 다시 한참을 돌아와 디저트를 사먹었다. 마음의 온도를 생각하며 한없이 추락하다 잠들었다.

20, April (Sat)

마치 콩나물 머리를 따고 멸치 내장을 따는 것처럼 소일거리와 함께하는 잡담이 즐거웠다. 모든 일을 끝내고 마시는 맥주도 일품이었다. <수사반장 1958>을 보다 차마 끝까지 못보겠어 멈추고 영화를 틀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도 많이 웃은 날이었다. 녹두장군 캠핑장 오픈런을 못했다는게 좀 속상했다.

19, April (Fri) 🥊 🏋️

오늘은 점심 복싱을 갔는데 후 정말 쉽지 않았다. 끝나고 헬스장을 건너뛸까 생각이 들도록 힘들었다. 운동을 하며 오늘도 역시 정영음을 들었다. 슬픈 영화 장면에 몰래 방으로 들어가 베갯잇을 적시며 울었다는 정은임. 덕분에 <스잔나>와 <필링 러브>를 보고싶은 영화 리스트에 넣어두었다. 가보고 싶었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지만 속이 좀 느글해져 긴 산책을 하고 맛있는 맥주를 한 잔 하고 돌아왔다. 즐거운 재회.

18, April (Thu) 🥊 🏋️

어제 몸살기운에 오늘 아침까지 풀로 자버렸다. 중간중간 깨긴 했지만, 일어나면서도 더 자고 싶단 생각뿐이었다. 정열적인 하루 일과를 보내고, 저녁엔 두 탕의 운동을 다녀왔다. 드디어 기나긴 요통을 벗어나 오늘은 가볍게 뛰기도 했다. 봄이 지나면 아침엔 헬스장에서 러닝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잠들었는데, 과연 가능할지. 봄맞이로 사본 청바지가 도착했고, 전주에서 볼 영화 리스트를 픽스했다. 예매만 잘 하면 되는데.. 이 와중에 다음주 <스턴트맨> 시사회 당첨 문자를 받았다. 내일 발표되는 <범죄도시4>도 당첨되기를 바라며.

17, April (Wed)

드디어 한 달 만에 블랙독 랜턴을 받았는데 상품 상태에 화가 났다. 일을 마친 뒤 복싱을 가려고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방전된 느낌에 침대에 잠깐 누웠다 내리 열한시까지 자버렸다. 진짜 방전이긴 했나보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16, April (Tue) 🥊 🏋️

아침엔 기운차게 햇빛을 받고 있는 토마토에 물을 주는 것을 깜빡하면 오후부터 급격하게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밥을 든든하게 먹고, 건너뛰고 싶던 운동도 하고, 그렇게 오늘 하루어치의 기쁨을 누렸다.

15, April (Mon) 🏋️

일이 늦어져 복싱은 못갔지만 자정이 되기 전 헬스장엔 다녀왔다. 하루종일 감기 기운에 으슬거리기도 했다. 밤에 창문을 열어두면 불어오는 맞바람이 시원해 좋다. 오랜만에 향초를 켜놓고 차를 타서 거실 한 켠에 앉아 하루를 마무리한다.

14, April (Sun)

나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 거긴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을. 그래 넌 두 눈으로 꼭 봐야만 믿잖아. 기꺼이 함께 가주지.

13, April (Sat)

천국같이 아름다운 은구비 공원에서 보낸 오후. 행복을 꿈꾸다. 오랜만에 <쉬리>를 다시 봤다.

12, April (Fri)

드디어 세차를 했다. 2024 시즌 첫 한화이글스 직관을 하기로 했다. 패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현장의 열기를. (근데 기아의 육성 응원이 대단해 챔피언스 필드 직관인줄..) 날이 너무 따뜻해 겉옷을 벗고 반팔을 입고 걸었다.

11, April (Thu) 🥊 🏋️

모범적인 하루였다. 금요일 한화 경기 1루 티켓을 줍줍하기도 했다. 죽동 상가변에 대놓았던 차를 가지러 나간김에 잇마이타이에서 점심을 포장해왔다. 사실 20% 포장 할인 행사가 아직도 유효한 줄 알고 간건데, 이미 끝났었나보다. 오늘온 복싱과 헬스장 모두 출석도장을 찍었다. 오랜만에 침구 빨래를 했다.

10, April (Wed) 🏋️

선거가 있는 날이었지만, 월요일을 쉬었기에 일을 했다. 점심 쯤 나가 투표를 하고, 가보고 싶었던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한 그릇 먹었다. 드디어 박스로 시켰던 토마토를 끝냈다. 점심마다 갈아먹는 맛이 일품이었는데, 이제 그 행복도 마지막. 일을 마저 하다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먹고 예매해둔 영화를 보러 신세계 메가박스에 갔다. 멤버스바에서 음료까지 완료하고 상영관에 입장하려는데 아뿔싸, 신세계가 아니라 유성 메가박스였구나.. 부리나케 움직여 5분정도 지각 입장. 영화를 보고 헬스장에서 운동까지 마치고 돌아온 나름 뿌듯했던 하루였다.

9, April (Tue) 🥊 🏋️

일상으로의 복귀. 말려두었던 캠핑 용품을 정리해 베란다에 잘 쌓아두었다. 허리가 좀 괜찮아져 운동을 가기도 했다. 투두리스트를 많이 비우고 채운 날이었다.

8, April (Mon)

약속했던 서울에 다녀오는 날이었다. 약속 시간이 좀 늦어지기도 했고 과천미술관이 휴관일이라 좀 고민을 하다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왠지 저녁을 부실하게 먹게될 것만 같아 가보고 싶었던 홍대삭에서 떡볶이와 튀김에 생맥을 벌컥 마셨다. 홍대입구에서 산책을 하며 시간을 떼우다 모니카와 졸란다를 만나 오랜만의 회포를 풀었다. 한국을 좋아해주고 와줬다는게 꽤나 고마웠다. 좀 엉망인 가이드였는데, 부디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막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7, April (Sun)

오늘은 반드시 일출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일찌감치 일어났다. 덕분에 타임랩스도 찍고, 따뜻한 밀크티도 한 잔 하며 여유를 즐겼다. 생각해보면 모닥불이라도 피워둘걸. 체크아웃 시간을 살짝 넘어서까지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왔다. 세 번의 빨래, 여러 번의 손빨래 끝에 짐정리도 잘 마쳤다. 다들 어제는 이제 집에 가고 싶다 말했는데, 늦은 아침을 먹으면서는 며칠 더 보내도 되겠다며 히히덕 거렸다.

6, April (Sat)

무척 피곤했는데 그래도 일어나 일출을 기다렸다. 이미 해가 뜬 것 같아 좀 아쉬웠지만, 다시 텐트로 들어가 청한 짧은 잠이 꿀맛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또 다시 아기새처럼 받아 먹고, 불을 피우고, 별을 구경하고,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다. 책을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몇 페이지 정도의 독서가 끝이었다.

5, April (Fri)

차에 짐을 잔뜩 싣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리틀 포레스트> 촬영장에도 들렀다. 텐트와 타프를 치고 짐을 옮기니 일주일동안 아팠던 허리가 자동으로 낫는 느낌이었다. 아기새처럼 잘 받아먹기만해서 미안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속상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는데, 마법같은 등장에 세상 기뻤다. 마법이 아니라 누군가의 노력이었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고마웠다. 그렇게 군위에서의 하루가 저물었다.

4, April (Thu)

오늘도 허리가 말썽이라 일을 마치고도 운동을 가지 못했다. 캠핑에 갈 짐을 잔뜩 사오고 나서야 늦은 저녁을 먹었다. 왠지 허리가 아니라 골반을 잡는 근육이 말썽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3, April (Wed)

허리가 낫질 않아 파스를 붙이고 온열팩을 대고 있었더니, 저녁 이후에 좀 나아지기도. 토마토 파스타에 모짜렐라 치즈를 잔뜩 올려 피잣집 스타일로 해먹어봤다. 짜요와 후지락 일정 얘기를 좀 하다, 늦었지만 영화관으로 후딱.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간에 맞춰 올핸즈도 참석하고 잠들었다. 드디어 파슬리를 끝냈고 20kg 장작이 도착했다.

2, April (Tue) 🥊

허리 염좌가 어제보다 더 심해져 고생을 좀 했다. 어제 헬스장에 깜빡 잊고 두고 온 카라비너를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 다시 가져 왔다. 대한민국 만세! 동네에 새로 생긴 반찬 가게에서 반찬을 사와봤는데, 원래 있던 집보다 맛이 괜찮아 종종 들릴 것 같단 생각이다. 밤엔 오랜만에 쇼파에 앉아 집에 배송된 선거 공보물을 읽는데, 코미디가 따로 없었다.

1, April (Mon) 🥊 🏋️

알리에서 주문했던 캠핑용품이 도착했다. 웨스트바이킹 랜턴이 가격 대비 너무 맘에 들어 하나 더 주문할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11번가에서 주문했던 블랙독 랜턴이 3주 넘게 배송조차 시작하지 않아 하루종일 고객센터와 싸우기도 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쓴 하루였다. 하루 종일 허리가 아파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