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24

29, February (Thu) 🏋️

오늘은 슬로우캘리 매장에서 점심을 먹고, 시나몬 베이커리에 들러 떡낭시에를 포장해왔다. 우당탕탕 일을 하다 저녁 시간에 맞춰 메가박스에서 <파묘>를 봤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멤버십바에서 커피와 차, 푸드코트에서 떨이 샐러드를 사와 저녁으로 해치웠다. 며칠을 건너뛰었던 운동을 자정이 가까워져서야 갔다. 해피포인트 앱에서 진행하던 데일리게임의 서비스 종료일이었다.

28, February (Wed)

오늘도 골골. 점심엔 슬로우 캘리를 포장해다 먹었다.

27, February (Tue)

하루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운동도 건너뛰고 집에서 골골거렸다. 떨어진 성취욕을 올리려 정월대보름에 사놨던 땅콩을 모두 다 깠다.

26, February (Mon) 🥊 🏋️

성심당에 들리려 했는데 시간을 잘못 계산한 바람에 아쉽게도 그냥 집으로 왔다. 열심히 투두리스트를 지우고, 운동을 갔다 집에와 저녁을 해먹는 여느날과 다르지 않은 월요일이었다. 이번 주는 열심히 냉털을 해보겠다 다짐하며. 맥주 대신 마시는 콤부차로 월요일 밤을 맞이한다.

27, February (Sun)

노트북을 들고 나갔지만 결국 점심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보내는 오후도 꽤 괜찮았다. 오랜만의 낮술까지. 에치고유자와 근처에서 묵을 료칸을 드디어 예약하다. 세작 그리고 명작 영화로 마무리하는 일요일 밤. 영화에 대해 떠들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는데 막상 말하려니 할 말이 없어, 머릿 속의 허공을 배회하다 잠들었다.

24, February (Sat)

오곡밥, 나물, 부럼, 그리고 귀밝이술까지, 정월대보름 의식을 제대로 치룬 아침이었다. 지오커피에서 컴퓨터를 하다 집으로 돌아와 마무리. 어제 오늘 투두리스트를 열심히 지웠다. 몸도 마음도 괴로웠던 에버노트 정리도 결국 마치고, 중요한 것들은 모두 노션으로 옮겼다. 어제 과일가게에서 알차게 과일을 사온 덕에, 조금씩 믹스해 야무지게 먹었다. 호가든 전용잔에 거품을 가득 내서 마무리하는 토요일밤. 어제까지만해도 설산을 이루던 눈이 녹아 아쉬운 날이기도 했다.

23, February (Fri) 🥊 🏋️

아침에 일찍 일어나 피부과를 가려했는데, 숙면이 더 좋은 특효약일 것 같아 그대로 꿀잠행.. 덕분에 저녁 운동을 맘놓고 다녀왔다.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오후엔 이리저리 과일이나 음식 픽업을 다녔다. 요즘 낮시간에 밖에 나가질 않아 몰랐는데, 계룡산자락이 온통 하얗게 변해있어 나도 모르게 ‘와’ 짧은 감탄의 소리를 냈다. 오랜만에 두루채에 야무지게 밥을 뚝딱하며 저녁을 해결했다. 두근거리는 주말의 시작.

22, February (Thu) 🥊 🏋️

어제 항공권을 결제했는데 오늘 청주발 에어로케이 특가가 떴다는 소식에 일어났다. 결국 수수료를 물고 다시 예약했음에도 더 저렴하고, 더 빠르게 가게되었다. 오늘 할 일을 오늘 다 끝내고 싶어 부리나케 달렸다. 복싱과 헬스를 하고 와서는 마라샹궈에 맥주 한 잔을. 남은 일을 마저 하고, 오늘은 부디 일찍 잠들 수 있기를. Konbini에 올라온 레아 세이두의 영상이 불어라.. 내용보다 ASMR처럼 듣고 있었다. 아참! 드디어 반짝이 바디로션을 끝내다. 올 겨울 목표였는데!

21, February (Wed) 🥊 🏋️

홍콩반점이 행사를 한다길래, 붐비지 않는 늦은 점심을 가서 먹었다. 오는 길에 메가커피에서 카푸치노도 한 잔 테이크아웃해 올 생각에 텀블러를 들고 나갔다. 덕분에 시나몬향 풀풀나는 커피를 오후 내내 따뜻하게 마셨다. 짜요와의 논의 끝에 고민하던 일정을 픽스하고 항공권을 예약했다. 이제 숙소만 남았군.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맥주 대신 따뜻한 녹차 한 잔을 우려 책상에 다시 앉았다. 요즘 문득 아무 인풋도 받지 않으며 멍하게 생각만 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생각을 했다.

20, February (Tue) 🥊 🏋️

오랜만에 동네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다가 계란물을 입혀 구워 점심으로 먹었다. 오늘 복싱이 끝나고 간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님의 E식 환대에 놀라기도 했다. 오랜만에 즐기는 저녁 후 일과에 맥주를 한 잔 하며 영화를 보기도. 후지락 3일권과 캠핑권을 결제했다. 오늘 타계한 방실이의 <서울탱고>와 <첫 차>를 듣는데, 왜이리 좋던지. 나도 모르게 쇼파에 앉아 따라 흥얼거렸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9, February (Mon) 🥊 🏋️

괜히 나때문에 큰 마음 먹은 월요일의 시작을 그르치게 된 건 아닐까 걱정했다. 선물 받은 프릳츠 커피를 오후 내내 따뜻하게 마셨다. 오늘은 주말에 교체한 청축 키보드를 사용했는데, 딸깍거리는 가벼운 소리가 내심 마음에 들었다. 운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선 이제 다시 책상에 앉았다. 아침에는 잠깐 짜요와 후지락 얘기를 했는데, 아무래도 용기를 얻어 다녀올 것만 같다. 0을 잘못봐서 금액을 크게 착각하긴 했었지만, 인생에서 언젠가 한 번은 방문할거라면 지금이 최고의 타이밍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18, February (Sun)

아쉬움이 또 남아버린 일요일, 그래서 결국! 처갓집을 시켜 밀린 드라마와 맥주로 마무리한 일요일이었다.

17, February (Sat)

늦잠을 자고, 사람들이 떠났다.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나 역시도 괴로웠다. 그래도 어찌저찌 회복을 하고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rainy75에 청축 스위치를 끼웠다.

16, February (Fri)

부리나케 일을 마치고 주방장에 들러 막걸리를 픽업했다. 당근으로 산 청축 스위치도 픽업했다. 집에 돌아와 마저 컴퓨터를 하다 대전에 오랜만에 오신 분들을 만났다. 가려했던 곱창집이 문을 닫아 간단히 고기를 먹고, 오락실에 가서 한 시간을 훌쩍 보내고 육회탕탕이를 포장해 집으로 왔다. 본의 아니게 오락실에서 쉐도우 복싱을.. 늦은 밤까지 자리가 이어지다 잠에 들었다.

15, February (Thu) 🥊 🏋️

새벽에 취소된 경주 숙소에 아침부터 멘붕이었지만 어찌저찌 해결되었다. 일이 늦어져 복싱에도 살짝 늦었는데, 어찌저찌 웨이트까지 하고 왔다. 드디어 응사를 끝냈다. 저녁으로 먹은 굴라쉬가 꽤 괜찮아 이마트에 더 주문을 넣을까 고민중이다. 30온스짜리 스탠리 텀블러를 주문했다. 당근에서 청축 스위치도 샀는데, 시간이 없어 내일 방문하기로. 내일 일을 마치고 주방장 픽업부터 요리조리 모두 마쳐야겠다.

14, February (Wed) 🥊 🏋️

아침에 일찍 일어날 요량으로 어제 일찍 침대에 누웠지만, 결국 또 새벽 늦게서야 잠에 들었다. 노은동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 BK님의 오피스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막~ 집중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복싱장에 갈 시간. 오늘은 처음 복싱이 끝난 뒤 헬스장에서 웨이트까지. 등록하고 첫 방문이었다. 오후에 노동요로 들었던 KBS교향악단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에 감동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주말 경주 숙소 예약을 마치다.

13, February (Tue) 🥊

후회할 걸 알면서도 아쉬움이 더 커서. 오후엔 살짝 감기기운이 있었다. 복싱을 마친 뒤 헬스장에 가서 이용권을 양도받았다. 이제 운동 두 탕의 시대가. 연휴동안 이케아에서 주문했던 것들이 벌써 도착했다. 덕분에 화분을 해가 비치는 창가로 다시 옮겼다.

9, February (Fri)

긴 연휴의 시작. 느지막히 일어나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명절 전 주문한 맛있다는 막걸리가 새벽에 도착해, 모듬전에 꿀꺽꿀꺽 점심을. 술기운에 혼절하듯 낮잠을 자기도 했다. 덕분에 생각치도 못했던 근사한 저녁을 먹고, 신명나는 윷놀이 한 판. 미안한게 많았는데, 고마운게 더 많은 날이었다.

8, February (Thu)

금요일부터 쉴 생각에, 어제 늦은 밤까지 일을 마무리 했음에도 일찍 일어났다. 오후에 일을 마친 뒤 영화관에서 영화 두 편을 내리 봤다. 중간에 영화관을 이동해야 했는데, 귀성행렬에 차가 막혀 서두르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크게 넘어지기도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발목이 뻐근하다 생각했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확인해보니 피가 철철. 그런 줄도 모르고. 앞으로는 나를 더 아껴야겠단 생각을 하며. 이마트에서 부리나케 장을 보고, 오랜만에 반가운 재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배추전 오뎅탕에 소주 한 잔으로 명절의 포문을 열었다.

7, February (Wed) 🥊

Rainy75는 생각보다 높이가 있어 아무래도 팜레스트를 사야할 것 같다. 오랜만에 밀회를 틀어놓고, 일을 마무리 하고 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의 파동을 수렴시키기 위해 나도 모르게 내 스스로가 부단히 노력하는구나 생각했다. 덕분에 생각은 비우고 몸은 바쁘게 집안 곳곳을 정리했다.

6, February (Tue) 🥊

원래 같이 점심을 먹기로 한 식당에 홀로 가서 밥을 먹었다.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과 미소가 너무 따뜻해 함께하지 못한게 더 마음 아팠다. 가기로 했던 카페에도 갔는데, 커피가 너무 맛있고 음악이 너무 좋았다. 두 잔을 시켜놓고 시간을 반추했다. Rainy75가 도착했다. 이케아에서 주문한 소품들도 도착했다. 가만히 있다가도 내가 잘못했던 것들이 튀어나와 그 시간들을 자책하다가도, 어쩔 수 없었어라고 되뇌이다가도, 그래도 어쩌면 난 참 유해한 사람이었다고 반성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5, February (Mon) 🥊

하루를 쉬고 싶었는데, 그냥 일상으로 복귀했다. 내가 오롯이 버텨야 하는, 내게 주어진 끝없는 형벌. 복싱에서 돌아와 응사를 틀어놓고 맥주를 마시며 완전한 몰입의 시간을 가졌다. 미안하게도 나는 이렇게 삶을 이어나간다. 영원한 편안함에 이르렀는지 되뇌이며 물었다.

4, February (Sun)

아무에게도 지지 않는 그런 세상으로 향하기를. 가능하다면, 無로 돌아가 영원한 안식에 이르기를 간절히 바랐다.

2, February (Fri)

가보고 싶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돌아와 마저 일을 했다. 이케아 소품들을 주문했고 새벽엔 호주와의 8강전을 봤다.

1, February (Thu)

이마트에서 발견한 5캔에 만원에 파는 브루독에 놀라버렸다. 업되지 않고 잔잔바리의 평온한 시간을 쭉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