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23

31, May (Wed) 🥊

어젯밤, 드디어 대미를 장식할 캠핑 테이블 주문을 완료했다. 테니스 라켓 한 채를 당근해 보냈다. 아침 일찍 월급을 소분하며 예금을 하나 가입했다. 삼전은 결국 올랐지만 이율은 점점 내려가는구나. 요즘 애호박이 제철인지 너무 달콤해 매끼니 야무지게 구워먹고 있다.

30, May (Tue) 🥊

월요일 같던 화요일. 세일을 한다는 둔산 이마트에 들러 버너와 코펠을 사왔다. 덕분에 오랜만에 7시 반타임 복싱에 갔다. 드디어 지난 겨울 내내 잘 쓴 온수매트를 접어 넣었다.

29, May (Mon)

현실을 잊고 즐겁게 보내던 꿀같은 3일 간의 휴일을 마무리하는 날. 점심 전에 차를 갖고 나갔다가 오후 늦게서야 집에 돌아왔다. 덕분에 가보고 싶었던 홍도동의 메밀막국수 집에도 가보고, 현충원 근처의 캠핑샵에도 가볼 수 있었다. 투두리스트 중 하나였던 베란다 치우기도 완료. 잔나비의 투게더!를 들으며 드라이브하기에 정말 끝내주는 날씨였다.

28, May (Sun)

아쉬운 마음에 어영부영 쉬다, 결국엔 부앙하고 쉬어버렸다. 탁월한 선택이었던 태평소국밥의 소갈비.

27, May (Sat)

가보고 싶었던 구들마루에서 곱창 전골을 때렸다. 이제 곧 영업을 마감한다는 작은행복과자점에서 마지막 마카롱을. 덕분에 간간히 즐거운 박사생활을 보냈는데. 오랜만에 튼 영화를 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

26, May (Fri) 🥊

일과를 마무리하고, 복싱장에 갔다가, 아파트 회의에 들리고, 차를 갖고 밖으로 나섰다. 복싱장에서 들었던 90/00 음악이 신나 차에서도 계속 둠칫둠칫 흥이 올랐다.

25, May (Thu) 🥊

무선 헤드폰 배터리가 나간 줄도 모르고 끼고 있다가 회의 초반을 놓쳐버렸다. 소리가 안들리길래 아직 시작 안한 줄 알았는데.. 오늘 복싱은 정말 1.5배는 힘들었다. 모든 지도가 끝나고 바닥에 털썩 앉아 숨을 골라야 할 정도로. 지난 주부터 계속 고민하던 텐트를 드디어 주문했다. 이번 주는 루시드폴의 노래를 반복해 듣고 있는데, 오늘은 물이 되는 꿈을 반복해 들었다.

24, May (Wed) 🥊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가웠다. 샌드백을 잘못 친건지, 풀업때문인지, 왼쪽 등근육이 결린 느낌이다. 대기를 걸어뒀던 다른 데크가 풀려 더 좋은 데크로 갈아탔다. 이제 용품만 주문하면 정말 캠핑 준비는 완료..!

23, May (Tue)

복싱을 건너뛰고 허겁지겁 슬라이드를 마무리했다.

22, May (Mon) 🥊

이젠 아주 패턴화되어 있는 월요일의 시작이었다. GS에서 진행하는 맥주 세일 소식에 가방 한가득 픽업해왔다.

21, May (Sun)

오랜만에 노트북을 들고 지오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집과 카페를 오가는 길에 길가에 흐드러지게 펴있는 꽃향기가 아찔했다.

20, May (Sat)

밖으로 나갈까 말까를 한참 고민하다, 결국 집에서 쭉.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투두리스트를 쌓아갔다.

19, May (Fri)

오랜만에 포터블 그루브 나인을 들으며 일했다.

18, May (Thu) 🥊

오랜 장고 끝에 결국 캠핑을 하기로 결정했다. 텐트를 고르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오랜만에 창문을 잔뜩 열어두고 투두리스트의 밀린 일들을 지웠다.

17, May (Wed) 🥊

A필러에 자그마한 녹을 긁어내고 셀프 페인팅을 했다. 복싱장에 갔다가 영화관에 들러 자정이 되서야 집에 돌아왔다. 막히는 부분을 끊임없이 두드린 하루였다. 백상에서 알게되어 본 <어른 김장하>의 울림을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16, May (Tue) 🥊

오랜만에 복싱장에 갔다. 날이 무척 더워졌다. 밤에 미팅을 끝내고 일을 마무리 한 뒤, 맞바람이 들도록 창문을 열어두고 드라마를 봤다. 드디어 <그대 그리고 나>를 끝냈다. 58회가 진행되는 내내 모든 화에 들어간, Beyond the Blue Horizon이 흐르는 세피아빛 예고가 유난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무주산골영화제에 갔을 때 캠핑을 할 지 무지 고민하고 있다.

15, May (Mon)

마음이 급해서 우왕좌왕하긴 했지만 해야할 일들을 차곡차곡 했다.

14, May (Sun)

황금상회에서 열린 노중훈 작가 디너쇼에 다녀왔다.

13, May (Sat)

초여름을 느끼며 환한 낮에 거리를 걸었다. 올해 첫 빙수 개시. 든든한 국밥으로 시작해 괜찮은 제육김치로 끝낸 하루.

12, May (Fri)

일과를 마친 뒤 태평소국밥에서 회사 분들을 만났다. 후회를 더 큰 후회로 남기지 않기로 한 결심을 실행에 옮긴 날이었다.

11, May (Thu) 🥊

그러고보니 어제 집에서 신는 슬리퍼를 바꿨다. 푹신한게 아직까지는 대만족. 제주행 배편을 만지작 거리다 그냥 보냈다.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누비는 생각도 했는데, 이렇게 짧은 연휴가 아닌 긴 호흡으로 다녀와야겠단 생각을 했다. 오늘따라 복싱이 유난히 힘들었다. 예매해둔 영화표들을 날리고 양손가득 맥주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10, May (Wed) 🥊

잠을 푹 잤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짧아 하루종일 피곤했다. 복싱장에 갔다가 취소하려던 영화를 그냥 보고왔다. 집으로 돌아와 일찍 잠들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새벽이 지나도록 아직.. 머리를 잘랐다. 본의 아니게 싹둑행.

9, May (Tue) 🥊

유튜브 옛드에서 상도를 시작한걸 놓치고 있었다. 복싱장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길, 아직 에너지가 좀 남아 동네를 한바퀴 돌고 왔다.

8, May (Mon) 🥊

복싱을 끝내고 시사회 대신 막걸리를 선택해 집으로 돌아왔다. 막걸리를 마시며 새 영화를 보거나, 보던 드라마를 끝내려고 했는데 요리하면서 틀어놓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다시 정주행하고야 말았다.. 손열음이 원주 공연에서 공연장의 실수로 미처 다 들려주지 못한 앵콜 연주를 다시 찾아 들었다. 덕분에 선우예권, 서혜경, 랑랑, 반클라이번 같은 쟁쟁한 이들의 <헌정> 연주곡을 노동요로 삼았다.

7, May (Sun)

오랜만에 집에서 한가로운 일요일을 보냈다. 밥을 해서 냉동도 하고, 빨래도 하는 평화로운 주말. 치킨과 막걸리의 유혹을 꾹 참고 타짜를 틀어놓고 노트북을 열었다.

6, May (Sat)

뜻밖의 만남들에 뜻밖의 웃음이 터진 하루였다. 길었던 1박 2일의 여행을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5, May (Fri)

아침 일찍 태풍을 뚫고 전주에 내려왔다. 대전에서 전주에 가는 버스 탑승 시간보다 집에서 샘머리정류소까지 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2편의 장편 영화, 12편의 단편 영화와 함께한 어린이날. 오랜만에 짜와 맥주잔을 기울이며 옛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4, May (Thu) 🥊

복싱을 하다 펀치를 맞고 렌즈가 쏙 빠져버렸다. 비가 시원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바꿔본 섬유유연제는 향이 고문이라 환불했다.

3, May (Wed) 🥊 🏃

결국 지난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새로 연장했다. 이번 주 전주행을 고대하며 냉털을 시작했다.

2, May (Tue) 🥊 🏃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 점심을 먹으러 간 음식점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황당한 일을 겪기도 했다. 풀업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밤 9시가 넘어 멸치를 찹찹 볶았다.

1, May (Mon)

창밖을 보다 뜻밖의 눈 마주침에 눈물이 핑 돌았다. 감사하며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