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21

31, January (Sun)

제대로 쉰 것도 아니고, 제대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흘러가버린 1월의 마지막 날. 다시 잘 달리기 위한 신발끈 묶기였다 생각하며.

30, January (Sat)

세 번의 영화관. 저녁으로 쉑쉑을 포장해다 먹었다. 오랜만에 완전하게 휴식한 토요일. 스피닝 자전거를 방으로 옮겼다.

29, January (Fri)

어젯밤, 논문을 제출하고 오랜만에 맥주를 마셨다. 투두리스트가 가득 찼다.

25, January (Mon)

당장 급한 것들은 마무리했다. 사실 수욜 아침이 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더 뒤였다. 어쨌거나 하루 종일 왼 팔뚝에서 경련이 일어날만큼 부지런히 일했다. 남은 시간도 그만큼만 부지런히 할 수 있기를.

21, January (Thu)

극강의 어깨 결림. 계속 데이터셋 작업중.

20, January (Wed)

어젯 밤은 무척 배가 고팠다. 오랜만에 x-japan의 곡들을 반복해 들으며 잘 참았다. 오늘은 같은 반복을 하지 않으려 일찍 야식을 먹었는데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는지.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났고, 바이든의 취임식이 곧 열린다. 유저스터디용 데이터셋을 계속 수정했다.

19, January (Tue)

하루 종일 왜이렇게 피곤에 쩔어 있었는지. Y식자재마트서 장을 봐왔다. 달려야 하는데.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와 일을 좀 하다, 그대로 책상에서 잠들어버렸다.

18, January (Mon)

아침에 연환실 발표가 있어 학교에 다녀왔다. 눈이 펑펑 내려 가는 데 좀 애를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 때도. 생각한 것보다 더 나가진 못한, 딱 해야할 만큼만 진도를 뺀 하루. 괜찮은 김치찌개집을 찾았다. 싱요일이다.

17, January (Sun)

다 돌아간건줄 알았던 navigator 코드가 돌다 말았던건가 보다.. 어쨌거나 다시 고쳐서 돌려서 결과를 뽑는 중. 이렇게 할 게 많다니!!!

16, January (Sat)

쏜살같은 시간. 책상이 도착했다. 어제 너무 늦게까지 술을 마셨나. 운동이 무척 하고싶다.

15, January (Fri)

아침에 책상이 도착했다. 기사님께서는 책상을 반절 조립해주시고는, 다리 하나가 불량이라 내일 다시 방문해주시겠다 하셨다. 그동안 수정한 이미지와 테이블을 정리해 채워넣고 있다. 갈 길이 멀다. 저녁으로는 버터치킨카레를 해먹었다.

14, January (Thu)

커피를 마시지 못할 정도로 바빴던 하루.

13, January (Wed)

상근으로 학교에 간 김에 연환실 분석을 했다. 오랜만에 책상에 제대로 앉아 일을 하니 무척 좋았다. 내 책상은 도대체 어디에.. 졸음이 쏟아져 저녁에 잠깐 잔다는걸, 정성분석 미팅을 완전 깜빡해버렸다.. 죄송해라.. ㅠㅠ 여전히 연어장인의 1시간 플레이를 듣고있다. 잠깐 김밥을 사러 나가는 길에, 왠지 오늘은 일이 없었다면 판암까지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12, January (Tue)

어제 싱어게인이 좋아 하루종일 박효신, 그리고 전국노래자랑 레전드들을 반복해 들었다. 산들바람 부는 강릉의 코튼향 연어만 4시간은 들은듯.. 어쨌거나 모든 이미지에 새로운 cutting을 적용해 갈음했다. 뛰기도 전에 미리 느껴지는 러너스하이가 있었다. 세탁기를 녹여 오랜만에 빨래를 했다. 음악과 ppt 작업이 너무 즐겁다.

11, January (Mon)

어제 MTurk 를 돌리고 잠들었다. 너무 빠른 피드백에 놀랐고, 너무 별로인 결과에 두 번 놀랐다. 어쨌거나 덕분에 좀 감을 잡은 느낌이다. 이소라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너무 좋아 하루종일 반복해 들었다. 학교에 잠깐 나갔다가, 스벅에 들려 커피와 케익을 테이크아웃해 먹었다. 피곤하지만 버텨야하는 시간들.

10, January (Sun)

맙소사! 아직도 cutting 을 잡고 있다. 별의별 variation을 가하는 바람에 타입이 5개까지 늘어났다.. 어쨌거나 좀 늦어지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위한 거라고 좀 위안하며.. 무척 피곤한 하루였다. 밥은 잘 챙겨먹었지만. 얼른 침대로 폭 들어가고 싶다.

9, January (Sat)

어젯밤. cutting strategy를 좀 보완했더니, 논문을 A부터 Z까지 다시 다 바꿔야하는 행복한 일이 발생.. 덕분에 하루 종일 스패너를 갖고 돌아다니며 공장의 모든 밸브를 오픈하는 엔지니어처럼, 기억에서 지웠던 실험들을 전부 다시 돌렸다. 평소엔 좋아하지 않았던 노래들이 좋아지는 시간이 길어진다. 오랜만에 스피커를 끄고 이어폰으로 집중해 들었다. 어제 잠깐 본 밀회가 다시 스멀스멀 생각나지만, 잘 접어놓고 일단 논문을..

8, January (Fri)

끝낸 줄 알았던 걸 계속 붙잡고 있다. 커피 패턴이 깨졌더니 하루 종일 졸음이 쏟아졌다. 이제 슬슬 책상이 많이 그리워져… (ㅠㅠ).. 언제쯤 배송되려나 계속 주문창을 들락날락거렸다. 두 개의 신용카드가 모두 도착했다. 점심과 저녁을 모두 맛깔나게 해결한 무척 추운 하루였다. 으.. 영화랑 드라마, 책이 무척 보고싶다.

7, January (Thu)

Qualtrics를 끝냈다. color-blind filtering만 끝내고 바로 돌려야겠다. 어젠 폭설이 내렸다. 무척 추운 하루였다.

6, January (Wed)

상근이 있었고, 샘플링한 데이터를 qualtrics 에 옮기고 있다. 어제 자정 연환실 설문이 끝나고 이제 후반 작업으로 넘어간다. 옆요일이었다. 영화가 무척 보고싶었는데 꾹 참고 엘라핏츠제랄드 앨범을 틀었다. 손을 가만히 놔두면 시릴 정도로 추운 날이었다.

5, January (Tue)

어제 밤에 골라놓은 책상을 아침에 신용카드 발급이 끝나자마자 바로 주문했고, 삼전 주식을 (아주 조금) 샀다. 데이터 샘플링을 계속 하고 있는데, 오늘 안엔 끝내야겠다. 어려운게 아닌데 좀 미룬 것 같다. 가습기에 아로마 오일을 살짝 발랐더니 향이 하루 종일 가득. 걷고 싶었는 데 집에만 있었다.

4, January (Mon)

오랜만에 학교에 차를 가지고 갔다. 잠시 미뤄뒀던 일들을 하느라 하루를 보냈지만, 어찌됬거나 해야하는 일들이었다. 주식을 해보려는데 이래저래 좀 막혔다. 연구나 제대로 하면 휴.. 점심과 저녁 메뉴가 같았음에도 무척 맛있게 잘 먹었다. 무척 놓아버리고 싶은 하루였는데, 용케 잘 버텼다.

3, January (Sun) 🚶

숫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꿈을 꿀까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탐사물이었다. 결이 다른 두 개의 이야기가 섞인 이유는 무엇일까. 겨울을 보내면 듣지 못하게 될 것 같아 데이비드 포스터를 들으며 학교에 걸어왔다. 잘 풀어져 다행이다.

2, January (Sat) 🚶

질척이는 눈을 가로질러 학교에 나왔다. 매년 질척이는 눈을 보면 11살의 겨울을 떠올린다. 통계와 씨름했다. 수험생처럼. 역시 컴퓨터가 제일 쉽다니까..

1, January (Fri) 🚶

소복히 내리는 눈이 아름다운 까닭은, 같은 속도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리는 넓고 깊은 파티클 레이어 때문이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루 종일 눈이 내린다. 퀸스 갬빗을 끝냈다. 여운으로 시작하는 2021년이다. 좀 덜 기대고, 덜 기대하되 후회를 덜 남기는 선택들을 하길 바라는 자세로 살겠다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