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20

31, October (Sat)

10월의 마지막 날은 제주에서.

30, October (Fri) 🚴‍♂️ 🎹 🥗

길게 자고 싶었는데, 요즘 계속 4시간 반정도밖에 못자는 것 같다. 영화를 한 편 봤고, 머리를 다듬었다. 또 투두리스트가 가득 찼다. 저녁잠을 자고 일어나 제주행 짐을 챙겼다.

29, October (Thu) 🚴‍♂️ 🎹

계속 붙잡고 있던 것의 deploy 를 마쳤다. 월 초에 뽑아놓은 캘린더의 재정비 시간이 있었다. ICMR 발표가 있었다. 크레마가 도착했다. 옆엽 증정용 구매 서적 리스트를 정리하는데, 많은 책에 대한 뽐뿌가 와 큰일날 뻔 했다. 무척 피곤한데 오랜만에 즐기는 이 여유가 반가워 조금 늦게 잠들어야겠다. 10월에 틈날 때마다 연습한 Piano Solo가 제법 손에 익어 이젠 페달링에 집중하고 있다.

28, October (Wed) 🚴‍♂️ 🎹 🥗

옆요일이었다. 용기를 낸 결과는 언제나 감정적으로 좋다. 오늘은 여러 타입의 용기를 발휘한 하루였다. 드디어 등산 풀세트가 갖춰졌다. 다이너마이트에서 마이클잭슨으로 옮겨가 오늘은 하루종일 Smooth Criminal를 들었다. 이번 주부터 그린테이블을 시켜먹고 있는데, 징검다리로 시키다보니 카운팅을 위해 샐러드 이모티콘을 붙여보기로 했다.

27, October (Tue) 🚴‍♂️ 🎹 🥗

문지캠에 발표를 하러 다녀왔고, 미뤘던 일들을 처치했다. Reproducibility Track에 제출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더니, 이렇게 세상이 밝아질 줄이야. 오후 3시에 시작해 12시쯤 끝나는 학회가 점점 익숙해진다. 오늘은 무조건 소셜세션을 보며 기네스 한 잔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꿈을 이뤘다. 둘린에 무척 가고싶어지는 하루였다. 병찬이 덕분에 어제부터 계속 다이너마이트를 들었다. 그제는 클릭비의 백전무패.. 요즘 그냥 그런 생기가 넘치는 음악이 필요한 시간들인가보다.

25, October (Sun) 🚴‍♂️ 🎹 🚶‍♂️

두 번의 출근. 오래전 지원이 끝나버린 theano 와 CUDA는 최근 3년간 30번은 지웠다 설치했다를 반복하는 것 같다. 하던 일을 멈추고 돌아온게 바보다. 그런걸 배려라고 부르지 말아야 겠단 생각을 계속 했다. 돌아오는 길엔 화성과 시리우스가 무척 밝았다. 원래는 더블린에 있어야 하는 일요일이었다.

24, October (Sat) 🚴‍♂️ 🎹

한결이의 결혼식에 갔다가 둔산에 들러 집으로 돌아왔다. 꿀같은 낮잠을 자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워터픽이 도착해 처음 써봤는데, 와.. 신세계.. (사실 구면이겠지만) 처음 보는 친구들을 let it go 시켜줬다. 어젯 밤엔 CV 페이지와 photo 페이지를 손봤다. 고요한 밤.

23, October (Fri) 🥗

정말 오랜만에 하루 종일 딴 길로 새지 않고 진득하게 컴퓨터만 한 하루. 너무 입구만 닦아놓은 기분이라, 주말동안 열심히 문 밖을 걸어나가야 겠다. ICMR 페이지를 손보며 CV 페이지도 손을 봤다. 그리고 다시 라이트 김수지닷컴 모드로 돌아왔다. 이미지의 가시성을 위해…

22, October (Thu) 🚴‍♂️ 🎹

평소엔 잘 떠올리지도 않았던 대학 3학년 겨울로 돌아간 꿈을 꿨다. 그 때 만나던 사람들을 지금 나이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니 좀 색달랐다. 게다가 온수매트 온도를 잘못 설정해 땀을 뻘뻘 흘리며 잤으니 분명 여러번 뒤척였을텐데, 핏빗의 오늘 수면 점수는 88점으로, 7월 15일 90점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였다. 파스쿠찌에서의 짧은 티타임이 정말 좋았다. 도서관에서 예약 기한의 끝자락에 놓인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을 빌려왔다. 도서관에 도착할 때 까지도 이 책을 무슨 일로 예약한거지 아리송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야 무드인디고의 원작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새 운동화를 신고 보낸 하루. 덕분에 걷는 기분이 좋았다.

21, October (Wed) 🚴‍♂️ 🎹

정말 미루던 것들을 끝낸 날. 6시가 되어 학교로 들어가는데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드디어 침실에 에어워셔가 생겼다.

20, October (Tue) 🚴‍♂️ 🎹

채 5시간도 못잤는데 눈이 번쩍 뜨였다. 침대에서 좀 밍기적거리다, (어제 햇님덕분에 무척 뽐뿌가 왔지만 잘 참은) 라면을 끓여먹고선 반석 스타벅스로 가 오전을 보냈다. 테니스 라켓을 샀고, 버거킹서 기네스와퍼콰트로치즈 (근데 맛은 좀 별로..) 를 먹었고 학교에 갔다. Reproducibility 관련 논문을 잔뜩 뽑아 집으로 돌아오는데 z플립 최저가를 보고선 탄방동에 다녀왔다. 본의아니게 러쉬아워와 겹친 시청에서 집으로 운전해 돌아오는 길이 무척 아름다웠다. 잿빛의 하늘이었는데도 무척 근사했다. 지난 주에 주문한 (근데 아직도 오지 않은) 등산모자는 결국 품절로 취소되었다. 그린테이블의 2식 4주를 신청했다.

19, October (Mon) 🚴‍♂️ 🎹

이번 주로 미뤘던 리스트들을 지웠다. 퇴근할 때 쯤 다시 한가득 차버렸지만. 가을 햇살을 흠뻑 맞으며 산책을 했다. 작년도, 제작년도 이렇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정말 아름다운 가을. 어디서 레슨을 받을지도 못정한 채 덜컥 당근마켓에서 테니스 라켓을 사버렸다. 뭐, 이렇게 시작하는거지뭐.

18, October (Sun) 🚴‍♂️

1시까지 무지막지하게 자버린 하루였다. 드디어 스핀바이크를 탔다. 20분만 탔는데도 땀이 뻘뻘.. 이번 겨울 내내 열심히 타봐야지. 커프를 보며 탈 생각에 부풀어 있었는데, 신난 음악을 듣지 않고선 힘들어 탈 수 없단 사실을 금세 깨달았다. 미뤘던 일들을 좀 처리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저녁으로 먹은 굽네가 꿀맛이었다. 보일러의 난방이 꺼져있었단 사실을 뒤늦게 알고 켜, 뜨뜻하게 보낸 가을의 어떤 하루였다.

17, October (Sat)

목이 무척 아픈 토요일이었다. 소개하면 소개할수록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커진다.

16, October (Fri)

만들고나니 60장이라니.

15, October (Thu)

눈여겨봤던 카페에 들어가 짧게 노트북을 하다 나왔다. 목요일은 낮잠의 날. 많이 쉬었는데도 많은 리스트를 지웠다. SKT 이벤트에 당첨되어 부모님께 꽃을 보냈다. 순간의 핀트가 맞지 않은 건지, 타고난 핀트가 맞지 않는 건지 쟤고 있다.

14, October (Wed)

살구 없이 산책을 나갔다. 돌아와서 길게 쉬다보니 어느새 자정. 오랜만에 만보 넘게 걸었다. 옆요일이었다.

13, October (Tue)

아침 눈을 뜰 때부터 자정이 넘은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일은 거의 못했지만.. 점심 식사부터 저녁 이후 와인까지 완벽한 식사도 있었다. 살구가 떠나고 대청소를 했다.

12, October (Mon)

하루한끼에 올라온 달걀카레를 해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근데 인도의 맛도 일본의 맛도 아닌 태국의 맛이라 좀 놀랐다.. 살구가 귀여워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으 하긴 해야하는데.. ㅎㅎ

10, October (Sat)

씻을 때마다 지난 번 건조기를 뜯을 때 베인 손가락들이 무척 불편하다. 어제는 오랜만에 리부트 사람들을 만나 지유의 청첩장을 받았다. 리케리케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보미언니가 주신 커피콩을 내려마시려고 학교에 가져갔건만, 정수기의 물통이 out-of-stock 이라 집에 다시 가져와 내려 마셨다. 할 일이 많은데 자꾸 미루게 된다. 쓰러질 것 같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는 틴틴 피규어를 책상으로 옮겼다. 그러고보니 어젠 반석에서 스피닝 바이크도 업어와 설치했다. 무척 무거워 허리가… 결국 오늘까지도 운동을 접었다. 좀 답답하다. 답답해서 훌쩍 떠나고싶지만 결국 연구실로 향한 토요일이었다.

8, October (Thu)

리비전이라든가 발표 자료 만드는 작업들이 좀 두려워서 미뤘던 것 같기도하다. 어쨌거나 오늘 시작했으니, 열심히 해서 마무리 지어야지. 집에 돌아와 밀린 문화재사랑을 읽는 시간이 너무너무 좋았다. 특히나 9월호는 정말 좋았다. 아직도 내일이 공휴일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도 지워야 할 리스트가 산더미다.

7, October (Wed)

마음에 묵혀뒀던 것들을 해결했다. 수압이나, 건조기 수리같은 그런 것들. 결국 건조기는 못고치긴 했지만 이래저래 뜯어보며 재밌었다ㅎㅎ 두 번째 옆엽을 발송했다. 옆엽을 하며 내가 힐링받는 느낌이다. 학교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 너무 말같지도 않은 말로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는 맥주를 마셨다. 학교엔 정말 이상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아이러니를 동시에 느끼며. 덕분에 다음날 아침까지 존박의 이상한 사람을 반복해 들었다. 이 데이그램은 다음 날 아침에 썼단 얘기.. 가을이 듬뿍 느껴지던 퇴근 길의 하늘과 가을맞이 월페이퍼로 어제의 데이그램을 마친다.

6, October (Tue)

새벽에 논문을 잘 제출했다. 계속 꿈을 꾸긴 했지만 어쨌거나 꿀잠을 자고 잘 일어나, 무지막지하게 TODO 리스트를 난도질한 하루였다. 오랜만에 느낀 여유로움을 만끽할 새도 없이 내일부터는 리비전, 그리고 발표 슬라이드를 만드는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나저나, 이런 날 영화 한 편 못봤네.

5, October (Mon)

막바지 작업 중. 이제 9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손만 씻고 따뜻하고도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하루인걸까.

4, October (Sun)

어제 너무 달려버린 것에 비해서는 무사히 잘 보낸 하루. 학교서 계속 코멘트를 반영하는 작업을 했다. 비밀의 숲2가 종영했다. 모든 떡밥을 적당한 선에서 회수하며 평온하게 마무리. 김동률의 퍼즐을 계속해 들었다.

3, October (Sat)

마지막 writing을 마치고 이전 리뷰의 코멘트를 반영했다. 끝내주는 문어 신라면 안주와 병맥을 마시며 비숲 15화를 봤다. 소주를 사와 티비를 다시 켜니 EBS 세계의 명화에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막 시작했다. 타이틀이 올라가는 중인데도 벌써 엔딩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기분. 나훈아의 머니먼 고향과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 콘서트 라이브 앨범을 반복해 들었다. 고요한 학교의 공기의 무게가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