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20

31, March (Tue)

노트북과 NAS의 소음이 왜이렇게 거슬리는 하루였던지. 3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콩이 도착했는데, 밖으로 나가지 않아 플라스틱컵이 없다. 내일부터 키워야 할 듯. 메가박스앱을 여러번 켰다 껐지만, 격리의 룰을 깨지 않고 집에 잘 있었다. 지난 일년간 흐트러놓은 구슬들을 알차게 꿰매고 있다. 얼른 writing 을 시작하고 싶다.

30, March (Mon)

배움에 끝이 없다를 몸소 체험 중이다. 몸이 별로 좋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는데, 또 괜찮아지는 것 같아 학교로 도로 돌아갔다. 저녁으로 드디어 충남순대에 가봤고, 돌아와 간단한 충대 산책과 투썸 조각케익을 하나. 한자와 나오키와 파견의 품격의 시즌 투 소식에 하루종일 설레어 있었다. 문득 왓플에는 어떤 사카이 마사토 작품들이 있는지 궁금해지네. 병찬이가 넷플릭스를 구매했다며 아이디를 공유해줬다.

29, March (Sun)

도쿄의 어느 백화점에 구경간 꿈을. Lex 쪽을 끝냈지만, 여전히 Geo 쪽을 고치고 있다. 점심으로는 남은 카레를, 저녁으로는 막걸리 몇 모금에 4차까지의 안주를. 불꽃 26회가 올라왔다. 봄이 온 것 같은데, 아직 겨울옷 정리를 시작도 못해 마음 한켠이 걸린다.

28, March (Sat)

단순히 일부 모듈만 바꾸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전체 코드를 다시 쓰는 귀찮은 일이 생겨버렸다. 몇 번을 반복하다보니 어렸을 적 반성문으로 깜지를 쓰는 느낌이 나기도 한다. 아침에 동네 약국에 줄을 서 마스크를 샀고, 주말 먹거리도 함께 사왔다. 불꽃 25화가 너무 재밌어 그 감정을 뒤집지 못하고 하루를 끝내버렸다.

27, March (Fri)

어쩌다보니 점심 저녁 모두 라면으로 떼웠다. 잠시 어은동을 방황하기도 했지만. 슬의 EP03은 무척 좋았다. 연구실에서 맥주를 한 잔 하며 ICMR camera-ready 작업을 끝냈다. 꿈에서 관심을 끌려고 되도않는 푸쉬업을 50회나 했다. 덕분에 오늘은 운동을 쉬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일단은 CIEDE2000 을 채워넣고서… 쓰리세컨즈 슬랙에서 나왔다. 너무 늦어버린 반성문에 죄송한 마음뿐.

26, March (Thu)

죽동의 코로나 확진자때문에 좀 산만했던 하루. 어쨌거나 점심은 고봉민서, 저녁은 선비꼬마김밥 그리고 쌀뜨물로 만든 환상적인 스팸김치찌개를. 시간이 흘러 어느덧 목요일이네. 슬기로운 의사생활 본방 날이지만 할 일을 마무리하고 봐야겠다.

25, March (Wed)

어느정도만 하려랬던 원총실과 회의실 청소에 너무 집착해버린 오후였다. 하루종일 색채학 책을 바지런히 읽으려했는데 뜻밖의 논문의 이미지 카피라이트와의 싸움을 한 하루가 되었다. 덕분에 두 이미지에서는 모두 포스터를 제거했고, 다른 한 이미지에서는 도저히 상업영화의 스틸이미지를 뺄 수가 없어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소니, 그리고 라이언스게이트에 퍼미션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고서야 끝이났다. 그러고보니 아침엔 형욱이 한결이랑 책장도 지하로 옮겼구나. 비상구등을 좀 뿌셨지만 어쨌거나.

24, March (Tue)

오랜만에 IPM에 가까운 roof reconstruction 논문들을 무척 읽었다. 잠깐의 외유였지만, 무척 재밌었다. 아무래도 버릴 수 없는 취향. 어쨌거나 최근 본 cinematography 논문과 더불어 indoorCraft 에 기반이 좀 잡혀가는 기분이었다. 얼른 지금의 논문을 끝내야 시작할텐데. 햇살을 받으며 곤히 자는 예쁜 살구를 돌려보냈다. 내 말을 잘 알아들었을지 모르겠지만.. 가지 않은 길들을 떠올리면 후회나 아쉬움보다는 삶의 덧없음이 먼저 떠오르는 요즘이다.

23, March (Mon)

오래 묵은 리스트들을 없앴다. 제법 MS To-Do가 손에 익는다. 살구와 오랜만의 학교 산책이 좋았다. 전미도의 노래가 좋아, 어제 결제한 FLO 대신 유튜브를 하루종일 들었다.

19, March (Thu)

도망치고 싶었는데 도망갈 곳이 없었다.

18, March (Wed)

왜이렇게 집중을 못하는 하루였는지. 걸어 집에 오는 퇴근길. 궁동에 들러 2차까지… 집에서 방구석1열을 보며 3차를!

17, March (Tue)

해 말아를 고민하다 이도 저도 아니게 하고있는 중. 점심 저녁을 모두 바푸리포에서…! 얼른 다 끝내고 주디를 보고 잠들고싶은데 과연.

16, March (Mon)

Wunderlist 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한다. 텅 빈 이응노미술관을 구경했다. 너무 집중하기 싫었던 하루.

15, March (Sun)

힘을 주는 것들.

13, March (Fri)

출근 길에 트레이더스에 들렀고, 퇴근 길엔 세이백화점에 들러 앞접시와 포스터를 겟했다. 비록 용길이네 곱창집은 없었지만. 신문기자를 볼까 말까 취소와 예매를 두세번 반복했지만 결국 그냥 취소하고 돌아왔다. 슬의를 보며 운동을 했고, 저녁을 먹으며 우리들을 다시 봤다. 또 주말이 와버렸다.

11, March (Wed)

어제는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열쇠구멍에 다행히 열쇠를 잘 넣어 돌리고 잠들었다. 늦게 잔 것에 비해서는 일찍 일어났다. 이틀 연속 스타벅스 도장이라니? 연구실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긴 수다가 있었고, 저녁을 먹으며 방구석1열 고레에다 감독편을 14 만 보았다. 좀처럼 귀찮아 하지 못하던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드디어 공인인증서도 갱신.. 아, 그러고보니 매트가 도착했다! 어제는 2020년 펀딩의 FILO 첫 편이 도착. 근데 랩에 두고 와버렸네..

10, March (Tue)

계속 잠들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너무 늦지 않게 일어나 출근을 했다. 점심은 돈까스의 정석에서, 저녁은 피슈마라홍탕서 포장해 말아톤과. 톡을 하나 들었고, 모든 할 일을 아주 정확한 라운드로빈처럼 처리했다. 덕분에 아무것도 끝내지 못하고 밍숭밍숭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마스크를 깜빡한 채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입구컷을 당했다. 도움을 받아 3층에 있는 책을 대출했지만 아직 펼치지도 못했다. 전주영화제가 연기되었다 한다.

9, March (Mon)

계속 티격태격한 것 같지만 어쨌거나 더 좋은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다. 기다리던 ICMR 의 결과가 나왔고, 아직 매트는 안 왔지만 운동 루틴을 짜 홈트를 시작했다. 맛있는 와인을 마셨고, 하루종일 색공간과의 싸움이었다. 코로나때문에 도서관이 6시에 닫는다는 것도 모른 채 지내는 시간들.

8, March (Sun)

오랜만에 학교에서 보낸 일요일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영화를 한 편 보다 그만두고, 다른 한 편은 끝까지 봤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목욕을 했고, 남은 떡을 소분해 냉동실에 얼렸다. 잠깐 머리가 맑아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좀 흐리멍텅하게 보낸 하루였다. 얼른 자고 일어나고 싶다.

7, March (Sat)

쉬긴 했는데, 제대로 쉰 건지 모르겠다.

6, March (Fri)

며칠을 괴롭히던 것들과의 타협. 띵잘의 영상을 많이 봤다. 그만큼 일도 했단 것이겠지. 일당감자탕서 소주 한 잔. 오랜만의 드링크&무비나이트이다.

5, March (Thu)

어제 답답하게 잠들었던 것을, 아침에 눈을뜨고 쉽게 해결했다. 그냥 단순히 pause 가 필요했던 것일까. 다시 알고리즘 보완을 시작했다. 띵잘의 싱글맨 영상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 나왔을 땐 그저 그렇게 본 것 같은데, 지금 다시 보니 뭉클한 점이 많았다. 감성의 방향이 바뀐 것인지, 더 가늘고 섬세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어쨌거나 오후가 되어 김동률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틀었다. 수요일인줄 알았는데 목요일이었던 하루.

4, March (Wed)

독일에 다녀와서 처음으로 오전에 출근한 것 같다. 계속 안되는 것을 붙잡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바스켓을 사왔고, 형욱이와 캐비넷을 정리했다. 저녁으로는 물총칼국수 대신 갈비김치찌개를 먹었다. 너무 배불러 집에 돌아와 뻗어 잠들었지만. 묘한 기분의 연속. 처방받은 약을 처음 먹었다. 한달어치다. 그러고보니 잠깐 잠든 꿈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기다리는 살구와 대화하는 꿈을 꿨다. 짜식 말 잘하더라.

3, March (Tue)

오전에 을지대병원 외래를 다녀왔다. Covid-19 때문에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은 삼엄한 분위기였다. 3410호 정리가 있었다. 모니터받침대를 설치해 키보드 덮개용으로 사용하기로. 마스크를 쓴 일상에 익숙해진다. 할 일은 좀 밀렸지만. 저녁으로 갈비를 먹었고, 돌아와 요가소년 25일차를 했다. 후드만 입고다니는 날씨가 좋다.

2, March (Mon)

좀 지치는 월요일이었다. 예상과 다르게 늦잠을 잤고, 예상과 다른 점심을 먹었다. 재환전을 했고, N1에 들러 서류를 복사해왔다. 로컬에서 작업하던 것을 서버로 이전하기 위한 세팅을 계속했다. 고새 율이가 무척 사람같아져(?) 놀랐다. 잡톡을 하나 들었고, 저녁을 먹고 돌아와 요가소년 24일차를 봤다. 영화 한 편 보지 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하게 될 것 같은 예감. 삭막하다.

1, March (Sun)

불안하게 느껴지던 그런 촉들, 확실하진 않지만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줄곧 백건우의 Beethoven: Favorite Piano Sonatas 앨범을 반복해 들었다. 독일서 사온 론네펠트가 맛있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마셨다. 오랜동안 써온 향초가 명을 다해 새로 향초를 꺼냈다. 마음만 앞서는 요즘. 오랜만에 돌아온 1일과 일요일의 대결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