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19

31, December (Tue)

과분한 사랑과 관심, 격려와 위로를 받았던 한 해를 마무리 한다. 받는데만 급급했던 2019년을 보내고, 내년엔 많이 베풀겠다 다짐하며. 더 큰 미궁 속으로 한 걸음 깊게 들어가며 2019년의 마지막 데이그램을 마친다.

30, December (Mon)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2019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핸들을 잡고 펑펑 울었다.

29, December (Sun)

결국 mbc 연예대상은 박나래가. 1년간의 성실과 꾸준함에게 건네는 상이라 기분이 좋다.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2019년이 이틀 남았다.

28, December (Sat)

결혼이야기를 봤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늘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백종원 대신 유재석이 SBS 연예대상을 받았다. MBC 연예대상이 박나래면 재밌는 상황이겠다는 생각을.

27, December (Fri)

아침부터 무척 아팠다. 피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버틴 하루. 여전히 오한이 좀 있지만, 낫또 덮밥에 피피 피자까지 좋은 금요일이었다.

26, December (Thu)

모든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렇게 2019년의 하루가 지나갔다. Wave의 회식이 있었다.

25, December (Wed)

담가놓은 막걸리를 2차로 마시다 책상에 앉아 잠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1월 수영을 등록하고 왔다. 계획대로 진행되진 못했지만, 마음이 편했던 하루였다.

24, December (Tue)

히다리에서 점심 회식이 있었다. 끊임없이 생각한다. 나는, 과연, 그렇다면을.

23, December (Mon)

집에 돌아오는 길, 마트에 들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집콕할 재료들을 사왔다.

22, December (Sun)

서둘러 도착했다 떠나던 강촌을 찬찬히 둘러볼 시간이 있었다. 재밌게한 그 게임이 철권이라는 것도 알았고, 처음 보드를 배우던 슬로프가 얼마나 안전했는지도 새삼 깨달았다. 길었던 휴식의 끝인데, 크리스마스와 연말분위기 때문에 다시 또 휴가를 시작하는 기분이다.

21, December (Sat)

어젯 밤, 담가놓은 막걸리 몇 잔을 마시고선 거실에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오랜만에 분더리스트를 많이 지웠다 다시 채웠고, 저녁으로는 기념 주간으로 어바웃더그릴을, 식사 후에는 나이브스 아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강촌으로 향한다.

20, December (Fri)

오전에 발표가 있었고, 점심을 먹고선 대전으로 내려왔다. 다급하게 처리해야하는 일들에 잠시 벙찌기도 했지만. 근데 또 이런 패턴이 나쁘지만은 않다. 어젯 밤은 쉽게 잠에들 수가 없는 힘든 밤이었다.

19, December (Thu)

오전 세션을 보고,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쉬다 다시 세션을 듣고. 이렇게 3일간의 출장이 끝나간다는게 좀 아쉽다. 연속 S자에 성공했다.

18, December (Wed)

그렇게 되는 날이 많아질거라고, 그러니까 익숙해져야하고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한 하루였다. 평창에 왔다.

17, Decenber (Tue)

어제 그리고 오늘. 무척이나 싸우고싶어하는 사람들과 무척이나 싸우고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을 번갈아 봤다. 어떤 사람이 되야하는지 미궁에 빠진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하다.

16, December (Mon)

검열.

13, December (Fri)

지쳐버린다. 차라리 모르고 싶은 것들. 끝내야 하는 것들을 남겨둔 채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12, December (Thu)

혹시 어쩌면? 이란 생각도 했지만 요행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덤덤했다. 평창에 다녀왔고, 드디어 숙원같던 방정리를 (조금) 했다. 다시 달릴 생각을 하니 좀 아득하다.

11, December (Wed)

계속 붙잡고 있던 DotCHA 리비전을 새벽에 제출했다. 일년동안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움직임이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대화들도 좋았다. 해와 달과 별을 모두 본 하루. 지쳐 쓰려져 잠들 것 같다.

10, December (Tue)

와 달리느라 정말 정신이 혼미하다. 이제 몇 시간만 더 하면… 집 TV 가 바뀌었고, 퇴근 길 홈플러스에 들렀다. 처음으로 유산슬 노래를 들어봤다.

9, December (Mon)

생각보다 선택과 집중이 잘 되었던 하루. 여전히 갈 길은 좀 멀지만, 아득하지는 않다. 하루종일 슈만이 만들고 리스트가 편곡한 헌정을 들었다.

8, December (Sun)

달려야 했는데 좀 느릿느릿했던 것 같다. 분리수거 쓰레기를 버리러가며 마음이 좀 넓은 사람이 된걸까 무책임하게 변한걸까 재봤지만 잘 모르겠다. 막걸리를 여러번 휘저었더니 뽀글뽀글 올라온다. 두 번의 영상통화가 있었지만 허전함은 어쩔 수 없었던 하루. 손이 잘 가지 않던 홍차를 꺼내 내려마셨다.

7, December (Sat)

원총 문화버스+테마강좌로 당진 신평양조장에 다녀왔다. 집에 돌아와 두부김치에 소세지전을 붙여 막걸리와 한 잔. 따뜻한 방바닥에서 다시 보는 응팔이 좋았다. 이제 이번 주는 정말 달려야한다. 마지막 휴일의 느낌이라 좀 아쉬웠지만.

6, December (Fri)

오랜만에 알라딘 대전시청점에 들렀다 러브레터 OST 를 구했다. 이제서야 비로소 겨울이 시작한 기분이다.

4, December (Wed)

계속 움직여야하는게 피곤한 하루였다. 분더리스트를 많이 지웠지만 정작 지워야 할 것들은 지우지 못했다. 술이나 마시러 가고 싶었지만, 정말 꾹 잘참은 하루. 나에게로 향하는 논리들이 왜 역으로는 성립하지 못했을까 좀 억울하기도 했다. 내가 잘못 생각한걸까 되돌아보다가도, 더 삐뚫어질 것만 같아 생각을 멈췄다.

3, December (Tue)

종합검진을 받았다. 어제 밤을 새기도 했고, 내시경의 여파로 하루 종일 골아 떨어졌다. 충대 산책을 하고 동네 레스토랑에서 새우튀김에 맥주 샘플러 하나. 노곤하면서도 힘이나는 아리송한 하루였다.

2, December (Mon)

회의와 할 일에 치여 리비전에 손도 대지 못한 상태. 저녁엔 미안해요 리키 시사회에 다녀왔고, 내일 있을 종합검진을 위해 대장 내시경 약 복용을 시작했다.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채 순서를 기다리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