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19

30, November (Sat)

11월의 마지막 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김동률 ‘오래된 노래’ 콘서트를 보고왔다. 감상은 별도의 로그로 남겨야겠다.

29, November (Fri)

하룻 밤을 샜다고 시간 감각이 사라진다. 어쨌거나 폭풍 마우스+키보드질로 9시 듀를 지켰다. 클리닉에 들러 건강검진 물품을 받았고, 긴 랩세미나, 연환실 미팅, 그리고 차를 두고 걸어 돌아온 하루. 오늘의 베스트 모멘트는 고요한 전산동 1층 쇼파에 앉아 도서관에서 갓빌린 ‘김쌤은 출장 중’을 읽는 순간이었다.

27, November (Wed)

아침에 마지막 법원을 다녀왔다. 계속 MCS 작업중. 드디어 스타랩 제본을 맡겼다. 저녁을 먹고 다시 랩으로. 형욱이의 무선 통신 현장을 구경했다. 먼 훗날 기억할 오늘이 궁금하다.

25, November (Mon)

아빠의 새 회사로 화분을 보내고 기분이 좋았다. 꾹참고 해야하는 일들을 피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였다. 어제부터 연습삼아 김동률 2008 모노로그 콘서트 앨범을 듣고있다. 피하고 싶지만, 달려야하기에 차를 끓였다.

24, November (Sun)

점심을 먹고 연구실에 나갔다가 저녁시간을 넘겨 퇴근했다. 낙엽이 우수수, 가을의 끝자락.

23, November (Sat)

새벽 4시 10분. 느지막히 학교에 나왔더니 아직 집에 가질 못하고 있다. 하루 종일 스타랩 연차보고서 사업계획서 실적증빙과의 싸움이었다. 그 와중에 20일 전에 났지만 일절 연락없던 정보과학회저널 리비전을 내일까지 올려야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일단 내일 다시 출근해 우분투를 다시 설치하고, 리부탈을 시작해야하는데.. 이제야 일의 순서가 잡히기 시작한다. 한 건의 리부탈, 두 건의 리비전, 한 건의 과제 마무리, 한 건의 원총 사업. 모든 일정이 집중되어버린 다가오는 주가 무척 두렵지만 한 편으론 좀 시원하기도.

22, November (Fri)

sw스타랩포럼이 있었다. 굉장히 피곤한데, 해야할 일이 산더미라는게 괴롭다. 결국 짜솔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원주 여행을 취소했다.

20, November (Wed)

온 가족의 기다림 끝에 조카가 태어났다.

19, November (Tue)

대전시향 마스터즈 시리즈를 보고왔다. 다시 또 파이프연결자가 된 기분이다.

18, November (Mon)

올 봄의 여느 하루처럼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근해 일을 하고, 회의에 갔다가, 연구를 하고, 전화를 처리하고, 톡을 듣고, 저녁을 먹고 남은 연구를 하다 퇴근해 돌아온 하루였다. 가장 규칙적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패턴은 유지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도 모르는 채 흘려보내다 어느덧 정신을 차렸을 때는 너무 늦어버린 것만 같은 그 느낌이 싫어서. 모니터를 샀다.

16, November (Sat)

앞으로의 인생에서 있을지 없을지 모를 공동저자와의 탁구 한 판. 유럽전역행 60 언저리의 루프트한자 항공권을 보고 뽐뿌가 오기도.

14, November (Thu)

새 운동화 끈을 어떻게 묶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영화를 예매했다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대방어의 유혹을 이기고 식빵을 사왔는데, 결국 라면을.. 오피스 시즌3 덕분에 실컷 웃었다.

13, November (Wed)

12, November (Tue)

누르고 있다.

11, November (Mon)

달콤한 상상들. 그리고 꿈에서 깨었을 때의 처참함으로 가득했던 하루. 데자뷰같았던 현실은 덤.

10, November (Sun)

악몽을 꾼 바람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좀 몽글몽글하다. 삼화문구에 들러 연구실 물을 채워 놓았다. 저녁 퇴근 길 통닭을 포장해다 먹고, 다 먹고선 또 베스킨 파인트를 포장. 오피스 시즌3를 시작했다. 만보도 채울 겸 술을 사러 나갔다오려 한다.

9, November (Sat)

놀랍게도 어젯 밤엔 무척 행복하게 잠들었다. 포카스온 표지 촬영을 했고 (뷰파인더 뒤에 있었다) 따봉 시래기 점심, 연구실, 그리고 떡반 저녁. 오랜만에 다시 캐롤을 틀어 일을했다. 기분이 너무 묘해 초반에 바로 꺼야했지만. 벌써 열선시트를 틀어야하는 계절이 오고야 말았다.

8, November (Fri)

아침부터 쾅이라니… 덕분에 요양 잘~하다 저녁을 먹고 학교로 나왔다. 인생 참. 희비는 우열을 가리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쏟아진다.

7, November (Thu)

샤케동 돈코츠라멘 세트를 점심으로 먹고 출근했다. 두 개의 영화, 두 개의 영화관. 서로 다른 공간과 공기를 담은 두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찌 살란 말인가 좀 막막해지기도 했다. 어쨌거나 타이페이 스토리 팜플렛을 잘 구해 책상 옆 벽면에 걸어두었다.

6, November (Wed)

차를 두고 걸어 퇴근해 냉털용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다음주 등산용 등산화를 주문했다. 좀 부지런히 살아야한다.

5, November (Tue)

퇴근 전 건강달리기 코스로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그 느낌이 좋아 앞으로 자주 조금만 더 빠르게 걷거나, 뛰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푸에르토리코 생각을 시작하게된 하루기도 했다.

3, November (Sun)

처음 동네 파스쿠찌에 가봤다. 돌아오는 길에 와인을 사와 마시는 중. 영화를 볼까 책을 볼까를 고민하다 결국 드라마를 봤다.

2, November (Sat)

피아노를 책상 뒤로 옮겨서야 옷걸이 신세를 벗어났다. 어제 오랜만에 피아노를 쳤고, 오늘도 쳤다. 볼링을 치러 월드컵경기장에 다녀왔다. 저녁으론 김밥과 빵의 신비한 조화를. 오랜만에 목욕을 하다보니 문득 보고싶은 영화들이 많아졌다. 오늘 주말동안 해야하는 일들을 모두 마치고 내일은 영화만 보는 것도 가능할까?

1, November (Fri)

새로 생각난 주제가 너무 하고싶어, 지금 하고 있는 걸 최대한 빨리 끝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운동도 안했는데 등에 날개가 생기려는 것처럼 근육이 간질간질하다. 저녁에 뜻밖의 삼겹살을 구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