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 No Rules Rules

Reed Hastings, Erin Meyer / KOBIC / ISBN-13

지난 추석, 정훈이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한 <규칙 없음>을 꼬박 한 달이 걸려서 모두 읽었다. 쉽게 읽히는데, 기차를 기다리거나 병원에서 대기를 하는 등 짬이 나는 시간에만 열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넷플릭스가 규칙 위에 둔 context인 Freedom & Responsibility (F&R)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작은 사회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개념이 만 명이 넘는 다국적 직원들의 회사로 스케일업되어 적용되었다는 것이 좀 놀라웠다.

성선설과 성악설을 포괄하는 비지니스 업계의 무시무시한 면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사용자의 입장과 근로자의 입장을 번갈아가며 책의 내용을 적용해보는 시간이 즐거웠다. 회사란 무엇일까. 하루 일과의 1/3을 넘게 차지하지만 가족처럼 가까워질 수는 없는, 그렇다고 완전한 타인의 세계도 아닌. 규칙의 존재 여부와 관계 없이 “진심"은 통한다고 믿으며 살고싶단 생각을 했다.

성공담은 충분히 들은 것 같으니 B-side의 스토리가 궁금하다. 아주 자화자찬으로 가득 채웠지만 정작 failure case는 좀 각색된 그런 논문 한 편을 읽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정말 성과는 나고 있으니까,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 진실은 저 너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