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 이원지

즐겨보는 유튜버 원지의 하루의 에세이. 대한민국의 유명하다는 여행 유튜버들은 이따금씩 영상에서 아슬한 선을 넘나드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원지의 하루는 움직임의 폭이 좁을 지언정 선을 지키는 모습이 좋아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변하게된 것 중 하나는 누군가를 볼 때 현재 가진 이력이 아닌, 과거에서 체득되어 timestamp처럼 누적된 마음과 정신의 깊이를 유심히 보게되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의 이력때문이 아니라, 그 여행으로 인해 체득된 것들이 좌우할 앞으로의 인생이 더 기대된달까..

에세이에 등장한 타임라인과 내 인생의 타임라인을 오버랩시키기도 했다. 원지님이 어느 곳에서 어떤 생각과 좌절을 하고 있을 때 나는 ㅇㅇ국에서 ㅁㅁ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하는 오버랩. 덕분에 내 인생을 시간여행한 기분도 들었다.

깊은 곳을 터치할 땐 shy한 감성이 폭발해 누구보다 빠르게 터치하고 그 곳을 빠져나오는, 약간은 산만한 스타일이 유튜브 영상처럼 책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마무리에 담긴 진심을 이 곳에 옮기며 감상문을 마친다.

행운도 나에게 들어올 공간이 있어야 다가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