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 양다솔

어느 곳에선가 어떤 한 문장을 읽고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책을 다 읽고 났음에도, 그 문장이 어떤 문장이었는지 도통 모르겠다. 어쩌면.. 제목이었을까..?

저자에게 너무 미안하게도, 정말 고리타분하게 읽었다. 그건 저자의 문제도, 책의 문제도 아닌, 그저 책과 나의 그리고 저자와 나의 결이 맞지 않는 까닭이었다.

나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어쩌면 나에게는 타인에게 끼치는 민폐라 생각되는) 행동들을 저자는 자랑스레 늘어놓는다. 저자의 자기애를 충분히 존중하지만, 어떤이는 그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불편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세상을 이루는 다면체들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생긴 도형인가.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굴러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