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선전도감

영화선전도감 /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정가 4만원의 풀컬러 도록. 지난 영상자료원의 step by staff 최지웅 디자이너 편을 보고선 바로 도서관에 구매를 신청했다.

1950~60년대의 국내개봉 영화전단과 영화 잡지의 표지를 수록하고 있다.

이전에 hitchicockofy 라는 사이드 프로젝트같은 연구를 한 적이 있다. 3D 캐릭터를 갖고 있을 때, 어떤 카메라 구도로 잡아 어떻게 합성해야 히치콕 스타일의 서스펜스 넘치는 영화 포스터가 생성될까 하는 연구였다. 너무 조악한 수준이라, 지금 생각하면 너무 챙피하지만 그래도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생각하며… 접근이 잘못 되었을뿐.

5~60년대 미국의 그래픽 디자인을 대표하는 솔 바스(Saul Bass)에 대한 소개도 간략히 들어있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의 내지 디자인이 정말 맘에 들었다. 간결하면서도 가독성을 높이는 폰트와 서식과 배치. 프로 디자이너는 정말 다르다. 정말 많이 배운다. 미술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로마자 표기법이 아직 들어서기 전이었기에, 지역 극장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재개봉할 때마다 계속해 달라지는 외국 배우의 이름이나, 영화의 제목이 관전 포인트였다.

중학생시절부터 모으고 있는 나의 포스터들도, 언젠가 아카이빙될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