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가방

선생님의 가방 / 다니구치 지로

푸하하. 선생님과의 스토리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책을 읽다 보면 조그만 몇 가지 안주에 술을 홀짝이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그 유혹을 떨치려, 1권을 끝내고 30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돌아와 씻고 나머지 2권을 읽었다.

영원한 게 없다는 사실에 울적했던 때가 있다. 덕분에 지금은 매 순간을 즐기려 하지만, 이따금씩 깜빡한다. 스도쿠를 맞추듯, 순간의 감정을 추리해 나갈 수 있는데 어쩌면 일부러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찰나의 영원을 만끽하려고.

좋았던 대사의 한 구절.

그런데 선생님은 언제 그런 기술을 배우셨나요? 전생에, 잠깐.

드디어 빌려왔던 다니구치 지로의 책을 모두 읽었다. 인줄 알았는데, 도련님의 시대가 남았다! 무려 5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