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마야

도쿄의 마야 /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부담없이 읽었다. 매우 얇은 단편이라 금방 읽었다.

일의 기쁨과 슬픔도 그러했듯, 도쿄의 마야도 좀 찌르는 구석이 있었다. 일본에 체류할 때 만났던 태영이나 쇼켄상이 떠오르기도 했다.

간결하고 가벼운데, 무거운 내용의 윗물만 가볍게 보여준터라, 사실은 무겁다. 그래서 상쾌함과 찜찜함이 공존한다.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는 정말 치가 떨리게 싫지만, 개인적으로 교류하게된 일본 사람들은 좋은 경우가 훨씬 많았다. 물론 소설 속 경구가 말한 것처럼 “원래 일본 놈들이 겉으로는 친절해요.” 를 항상 마음 속으로 경계하게 되지만서도, 일본에 속하는 모든 전체를 싫어할 순 없겠다는 생각을 내심 했던 것 같다. 극단으로 몰려 선택을 해야한다면 나 역시도 한국인으로서의 선택을 최우선으로 하겠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난 뒤 도쿄의 마야라는 제목이 정말 찰떡같이 좋다 생각했다. 일의 기쁨과 슬픔보다도 훨씬 더.

작가의 다른 소설들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