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소네 케이스케

일본 추리소설을 꽤나 오랜만에 읽었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윤여정이 캐스팅되어 한국에서 영화로 제작하고 있단 얘기를 듣고 바로 도서관에 책을 주문해 받았다. 때마침 ‘짐승이 될 수 없는 우리’를 보고 있던 때라 제목이 무척 헷갈리긴 했지만. 왜 여기저기서 짐승타령이야~ 하면서.

역시나 발산하는 류의 내용인데, 엉망진창으로 발산하진 않는다. 여러 스토리를 교묘하게 연결시키고 엮어 읽는 재미도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 남는건 없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영화 캐스팅을 다시 읽어보니, 상상하던 책 속 캐릭터들의 이미지와 기가막히겨 겹쳐 놀라기도ㅎㅎ누가 어떤 배역인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다 읽고 나서 조연까지 캐스팅을 살피는데 진짜 깔깔 웃었다. 책을 읽는 내내, ‘아 툭눈금붕어는 범죄도시의 그 두목아저씨가 하면 제격일텐데’ 생각했더니만, 정말로 박지환 배우가 캐스팅이 되었네ㅋㅋㅋㅋㅋㅋㅋ사람들의 안목은 다 비슷한가보다.

나쁜짓 하지말고 착하게 살아야하는데, 휴.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시노부 왈, “제한이 있는 시간과 두뇌는 장래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