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

파리의 연인 / 유호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다가 몇 달 전에서야 알았다. 원작은 아니고, 드라마 성공 이후에 발간된 책이란다. 덕분에 원작의 공백을 메우는게 약간은 무의미하기도 하지만 궁금해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파리의 연인의 무엇이 이렇게 계속 봐도 재밌고 새롭게 만드는지 아직도 그 이유가 희미하지만, 덕분에 대본집에 가까운 이 책도 손에 땀을 쥐며 읽었다. 아마 배우들의 연기가 오버랩되서겠지?

여러 좋은 대사들과 장면 모두 그대로 책 속에 녹아 있었는데 덕분에 다시 또 드라마를 정주행한 기분으로 녹초가 되어버렸다.

결말은 드라마와 다르게 쓰였는데, 아마도 당시 끓어올랐던 여론에 힘입었던게 아닐까 짐작.. 결말때문에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실 원 결말도, 계획되었던 결말도, 바뀐 결말도 별 감흥은 없다.

세상 어디가에 기주랑 태영이라는 좋은 친구 둘이 있을 수도 있단 상상만으로도 인생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