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아야 할 일본 가수들

당신이 알아야 할 일본 가수들 / 황선업

나무위키 ZARD 페이지를 보고 봐야겠다 생각했다. 빌려놓고선 방대한 양에, 언제 읽지? 싶었지만 멜론과 함께하니 금방이다.

덕분에 몰랐던, 혹은 북오프에서 이름만 보고 지나쳤던 가수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된 것 같다.

Being 의 여러 노래들을 들었지만, 아직도 일본 이름들을 들으면 어질어질하다. 오자키 유타카 편을 읽을 땐, 멜론에서 재생 가능한 곡이 없어 유튜브의 라이브 영상을 보며 읽었다. 덕분에 글자가 생생하게 전달된 느낌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 맨 뒤에 나오는 인덱스다. 다른 책에서 목차수준에 그치곤 했던 인덱스지만 이 책만큼은 비록 사소하게 등장했다 하더라도, 어쨌거나 책에 등장했던 모든 인물을 인덱싱해두었다. 가령 인덱스를 보다 강산에라든가, 빌리 조엘, 매염방까지 나왔었다고? 놀라며 다시 앞을 뒤적거리는 즐거움이 있었다.

‘일본 대중음악계의 영원한 공주님, 잊을 수 없는 그 고고함.’ 황선업씨가 묘사한 ZARD 는 반절은 공감하고 반절은 의아하다. 사실 단 한번도, ZARD를 공주라는 이미지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거다.

책을 읽으며 듣고싶은 노래를 플레이 리스트에 담았더니 자그마치 86곡 7시간동안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밤에 어울리는 좋은 곡들이 꽤 있다.

난 그래도 KPOP이 더 좋고, 더 즐겨 듣는편이지만 미지의 세계는 언제나 궁금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