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영화는 궁금한데, 소설을 먼저 읽고 싶어 꾹 참았다. 소설을 보고는 싶은데, 소장하고싶진 않아 도서관에 예약을 걸고 내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쉽게 읽히면 이상한 책이라지만, 무척이나 단숨에 읽었다. 그의 기억의 고리들이 무너져내리는 것도 보았고 마치 인셉션의 한 장면처럼 환상의 껍질을 깨야함도 느꼈다.

하지만 끝끝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사건과 플롯, 인물, 모든 것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할 지, 아무래도 내가 길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여튼, 이제 설경구풍 기억법을 확인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