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열네 살 / 다니구치 지로

일본에 가기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일본 가서도 인터넷으로 구해 보려 했는데 쉽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서야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해 보게되었다.

사실 책을 사놓고 한동안 방치했다. 읽기 싫어서는 아닌데, 마음의 여백이 필요한 책 같아 여유가 있을 때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좀 마음에 빈 공간이 있었고, 때마침 운전면허 셔틀에서 빈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듯 해 1권을 들고 셔틀을 기다렸다. 그리고 학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1권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런 스피드로 읽을 줄은 몰라 2권을 챙겨오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스탠드를 키고 2권도 단숨에 읽었다.

물론, 이 책이 만화이기 때문에 단숨에 읽어버린 것일 거다ㅎㅎ;;; 평소엔 이렇게 속독을 못하는데.

여튼, 고독한 미식가로 처음 만난 다니구치 지로보다 좋았다. 누구나 상상할법한 플롯인데,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일, 바꿔놓은 일이 고작 그거란 생각을 하면 황순원의 소나기도 생각이 나고, 뭐랄까 순수한 마음들 그런 아름다운 색깔들만이 떠오른다.

그의 다른 만화들도 궁금해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