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 강헌 외

너무 늦게 알았다. 아무리 나왔던 칼럼들이라 한 들, 엮어놓은 것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기에.

그래도 비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굳이 도서관에 신청해서까지 보게된데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들의 글을 직접 종이로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영화에 대해 그 영화를 좋아하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고 더욱이 그 영화에 얽힌 그들의 추억과 단상을 듣는 것은 더 기쁘다.

내가 즐겁게 본 영화를 그들도 즐겁게 봤다는 사실이 즐겁고 내가 아직 보지 못한 영화를 나 역시도 즐겁게 볼 것만 같다는 생각에 또 즐겁다.

평론을 읽을 때마다 가장 기쁜 것은 내가 잘 표현하지 못하는 그 생각과 느낌들을 남들은 어떻게 그럴싸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해냈는가 등뒤에서 지켜보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수없이 배웠고, 수없이 메모했다.

영화란 것이 알면 알수록 참 어렵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도 계속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