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화장 / 김훈

챙피하지만 고백하건데, 작년에 나왔던 임권택 감독의 화장 포스터를 보기전까지는 이 소설의 존재를 몰랐다.

영화를 본 뒤에 책을 빌려보려 했지만 다른 이들도 모두 궁금했던건지 예약한지 한달이 넘어서야 받아볼 수 있었다.

짧고 간결한데 마음이 아픈 소설이었다. 소설은 소설대로의 맛이 있었고 영화는 영화대로의 맛을 살린 각자가 윈윈한 계약이었달까나.

영화를 볼 땐 저건 욕망이다 싶었지만 책을 본 뒤엔, 아리까리해져서 이게 욕망일까 사랑일까 분간이 잘 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김훈보다는 최인호의 소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김훈의 소설을 즐겨보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만, ‘화장’ 같은 작가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면야 언제든지 환영이다.

이상문학상 전집이 아닌, 단편집으로 출판된다면 소장하고 싶은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