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 얀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푸하하!

천재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참 대단한 사람이다.

책을 읽는 내내 헤밍웨이의 짧은 구두에 관한 시가 생각났다. 간결한데, 몇 개의 계절을 관통하는 시간의 아련함들이 다가왔다.

여러 단편들 중 특히나 ‘어느 여인의 이야기’ 는 그 감동에 두 번을 연거푸 읽었다. 이유를 알것 같지만, 이유를 입밖으로 내뱉을 수 없음에 그 감동이 두배로 더해졌다.

사실 안톤 체호프에 대해선 일면식도 없었다. 더 리더의 한나가 lady with a little dog 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잊혀졌을 뻔 했다.

그와 부인에 이후도 궁금하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이후도 무척이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