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y
posted on 2022.05.31
Ella Pitzgerald [Ella Fitzgerald Sings Songs from the Soundtrack of “Let No Man Write My Epitaph”] 1960 발매
요며칠 셰이프 오브 워터때문에 르네 플레밍의 You’ll Never Know를 반복해 들었다.
테니스를 치러 가는 길에도 어김없이 같은 곡을. 노을이 아름다웠고, 번지는 차들의 후미등 빛이 좋았다. 에어컨 바람도 서늘해 테니스로 흘린 구슬땀이 모두 식어버렸다. 물 속으로 가라앉는 심연으로의 곡은 You’ll Never Know보다 Misty가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What a wonderful world처럼 Misty 역시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장식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곡인데, 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떠오르기도 했다. (워낙 띵곡이라 있었으려나?!)
힘든 줄도 모르고 무작정 걸어다니던 시절을 떠올렸다. 시간이 쏜살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