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꿈

술탄 오브 더 디스코 [Aliens] 2018.10 발매

철원 DMZ피스트레인을 다녀오고 나서 계속 듣고있는 곡. 가기전 논문을 쓰며 여러번 들었는데, 그 때는 그냥 ‘좋네~’ 싶던게 공연을 다녀오니 감정이 증폭되었나보다.

전체 공연 중 술탄의 공연이 가장 좋았는데 통배권도, 갤로퍼도 음원이 실황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찍어온 영상이나 유튜브로 그 여흥을 마저 느끼고 있다.

무엇이 이 곡을 계속 듣게 만들었나 하나하나 따라가보면 멜로디나 연주, 보컬, 그리고 결국엔 가사로 수렴해버린다. 가사처럼 비단 이별로 인해서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며 겪는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 누구나 한번쯤 꿔봤을만한 사라지는 꿈이겠지만, 누구나가 담백하게 가사로 풀어내진 못하기 때문에.

원총 정기 회의를 다녀오는 길 약간은 흐릿한 날씨에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선 나도 모르게 페스티벌에 있던 것처럼 몸을 둠칫거리며 걸어버렸다. KI쯤 돌아왔을 때야 ‘아..’ 짧은 탄식과 함께 현실로 돌아온 실감을.

결국 계속 현실을 생각하고, 현실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사라지는 ‘꿈’ 이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