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밤들

술탄 오브 더 디스코 [Groove Official (그루브 오피셜) (EP)] 2010.05 발매

요즘 너무 musics 에만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책상에 앉아 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를 기대(?)하며..

드디어 유희열의 숨은 음악 찾기 10 챕터를 모두 들었다. 마지막 열 번째 챕터에 들어있던 이 곡을 오늘 하루종일 반복해 들었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들었던 요술왕자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듣고 더이상 듣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 때 요술왕자를 좋아했던 것도 윤덕원 덕분이고, 이 곡이 좋은 것도 윤덕원 덕분이란 생각이 든다. 술탄이 좋은게 아니라 윤덕원의 감성이나 작곡, 보컬이 좋은가보다 생각하니 이해가 되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짜솔한테 이제야 이곡을 좋아하게 되었다 말하니 짜도 좋아한다 했다. 솔은 답이 없어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짜가 ailens 앨범도 좋다길래 들어봤는데, 그건 별로였다. (미안) 요술왕자처럼 이 곡을 마지막으로 또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음악은 멈춰듣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유튜브 라이브 공연 댓글에 누군가 써놓았듯, 음정이 흔들리는 보컬과 밑에 깔린 베이스가 너무 좋다. 입김나오는 추운 밤과 너무 잘 어울려 잠시 밖에 나갔다오기도.

덕분에 오늘도 어제 떨어트려 놓은 비스켓을 따라 걸었다. 내일 주울 비스켓도 마저 흩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