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

노리플라이 [Dream] 2010.09 발매

신호대기를 하던 중 흘러나온 노래에 흠뻑 취해서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몰랐다.

짜의 추천덕분에 알았던건지, 내가 부지런했던건지 어쨌거나 발매되자마자 듣게 되었었다. 노리플라이 2집 중에선 Golden Age 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데, 이렇게까지 흠뻑 취해 들은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노리플라이는 전혀 알고있지 못하겠지만(?) 나는 노리플라이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어라.. 이 얘기 왠지 데이빗 포스터에 대해 쓸 때도 비슷하게 썼던 기분이..) 대부분의 모든 것에 대한 비교나 열등감을 지운지 오래인데, 아까 신호대기 때는 정말 잊고 있던 열등감을 다시 떠올렸다. 5분에 남짓한 플레이타임동안 무척 많은 생각을 했는데, 대부분은 노리플라이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아마 이로서 마지막 남은 열등감을 훌훌 날려보낸 느낌.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졌다.

아직 가사가 노래에 착 달라붙는다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고민하며 썼을 권순관을 생각하니 눈을 감고 가사를 음미하게 되버린다. 흠.. 진짜 알 수 없는 사람.

계속 변주되며 키가 올라가거나, 반주가 빠지고 합창코러스가 더해지거나, 하는 파트가 좋아 이 곡을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무엇이 다시 이 곡에 홀리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째지는 목소리 때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