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걷던길

노리플라이 [Road] 2009.09 발매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인가? 아님 수능즈음이던가.. 짜요의 추천으로 듣게된 어떤 밴드의 공연 녹음 파일이 있었다. 두어곡 정도였는데, 두 노래 모두 좋아 mp3에 넣어 다녔던 기억이 난다.

후에 그 노래는 다른 제목을 달고 나왔는데, 다시 생각해보려니 기억이 가물하다. 아마도 지금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라는 제목의 노래가 원래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다른 노래는 뭐였지? 여튼, 다르게 발매된 이후에 얼마나 실망을 많이 했었는지는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데 말이다.

그래도, 그 이후에 나온 노리플라이의 곡들은 대부분 좋았다. 특히나 이 그대걷던길은 꽤나 많이 들었었는데, 작곡, 가사, 편곡, 보컬 모두가 맘에 쏙이었다.

뭐랄까, 누구나 이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게 하다가도 아냐.. 잘난 사람들이구나.. 라고 다시 수렴하게 만드는 그런 능력이 있다.

오늘은 왜인지 아침부터 이 곡이 생각나 계속 듣고 있다. 그냥 뭐랄까, 오늘은 노래 속의 길이 다른 길로 느껴져 그런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