フォトグラフ

ZARD [Cruising and Live] 2001.01 발매

크루징 라이브에라도 라이브가 남아 있어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정규앨범 영원에 들어있는 녹음 버전도 좋지만, 라이브가 너무 좋다.

들을 때마다 moon river 가 떠오르고, 파리의 연인이 떠오르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페이지 넘기듯 스르륵 지나가는데 그 생각들이 끝나면 괜히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어쩌면 가사의 내용을 몰랐는데도 내가 저런 일련의 과정들을 하게된 건 필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사 역시 과거의 순간들을 떠올리는 내용인데, 어쩌면 제목이 많은걸 담고있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님 사카이 이즈미가 노랫말에 너무 잘 어울리는 가사를 써버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기도 하고.

멜로디는 무척이나 다른 에피소드 네 개가 모여 옴니버스같은 한 곡을 만든 느낌인데 과거로 빨아들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나쁘지 않다. 호접몽 같은 느낌이랄까?

날이 쌀쌀해지는 요즘, 아침 출퇴근 곡으로 꽤나 좋다. 출근하기 전에 집에서 CD를 하나 골라 그 날 출퇴근 길에 듣는데, 일본에서 CD 를 많이 사모으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