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구름

징검다리 [님에게] 1985.10 발매

뭉게구름을 처음 들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여고생 시절 아침 등교길에 항상 함께한 광고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징검다리가 부른게 아니라 박혜경이 리메이크한 버전이었는데 그 가사며 분위기가 광고 대상인 수자원공사와 잘 어울리던지.

여튼 이 곡을 징검다리의 버전으로 듣게된 건 대학에 들어온 이후였다. 아마도 앨범 버전으로 먼저 들은게 아니라 징검다리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나서 였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다.

여튼 지금은 당연히 박혜경의 버전보다 징검다리의 버전을 훨씬훨씬훠어얼씬 좋아한다. 아! 어쩜 이렇게 간질간질 넷 다 잘 부르는건지.

생각해보면, 노래패들의 노래는 웬만해선 싫을 수가 없는 것 같다. 특히나 대학 노래패라면 더더욱. 뭐랄까, 그 마음이 전달해 오는 것만 같아서.

멜로디도 좋고,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멋지기까지한 가사에다가 달콤한 화음에 기타 피아노 반주는 정말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며칠 전부터 전철에서 이 노래가 너무 듣고싶어 황급히 mp3에 넣고 다니고 있다. 날씨가 간질간질하니까, 아마도 귀도 간질간질하고 싶은게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