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다

이한철 [작은 방] 2012.05 발매

지난 번 인천에 올라갈 때, 음.. 안타까운 이유로 올라가야만 할 때 괜히 이 노래가 계속 머릿 속에 맴돌았다.

사실 이 노래가 나오고, 스쳐지나가며 들었을 땐 ‘아 이한철은 더이상 좋은 노래를 안만드나’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학기 학교에 찾아와 공연을 하고 간 이한철이 부른 흘러간다는 정말 머리가 띵할 정도로 좋았다. 글쎄, 그가 노래를 부르기 전에 이 곡을 만들게된 배경을 설명해준 탓일까. 배의 선창에서 너른 수평선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을 모습이 상상된다.

다른 무엇보다도 ‘비교할 이, 시기할 이 없는 곳’ 라는 가사가 윽! 어쩜 이리 내 맘을 알지 싶을 정도로 콕콕 다가온다.

어차피 다 흘러가는 것들, 그 안에서 나는 잃어버리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