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 Me a River

Julie London [The Magic of Julie London] 1998.06 발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전산동을 걸어나오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불꺼진 텅빈 복도를 가득채우는 사운드에 정말 놀랐다.

이 곡은 발매 후 다듬고 다듬어진 곡이다. 항상 오리지널리티를 따지지만, 이 곡은 이렇게 다듬어지니 더 행복하다.

오늘 하루종일 귓가를 맴돌았다. 분명 모 라디오 프로의 선곡대로 랜덤하게 골라 들었으니 이유는 모르는채.

돌아와서 줄리 런던을 찾아보다 알았다. 어제 본 브이 포 벤데타에 삽입 되었구나. 무릎을 탁 치게되었다. 그 장면, 언급은 안했지만 그 공간적 배경이 참 서글프단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때문인지 몰라도 나도 모르게 이 곡이 끊임없이 머릿 속을 채웠나보다.

평소같았음 엘라 피츠제랄드를 훨씬 더 좋아했을텐데, 이 곡은 정말 이상하리만치도 원곡을 뛰어넘는 리바이벌을 찾아볼 수가 없다.

비가올 줄 몰랐는데 비가온다. V가 말하길, 우연은 없다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