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Elton John [The Lion King: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94.05 발매

이 노래를 제일 먼저 들었던 것이 라이온 킹이었는지, 정영음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음악을 들었던 가장 선명했던 기억을 꼽으라면 부다페스트에서 마깃브릿지를 걸으며 퇴근할 때 부다사이드에 다다랐을 때 들려왔던 그 푸르락 붉으락하던 순간이다.

지금도 가끔씩 부다페스트 생활을 뒤돌아보는데 앞으로 내 인생에서 그토록 특별한 생활을 할 기회가 있을까 싶다. 감정적으로나 지적으로나 다방면으로 각각 다양한 스펙트럼의 시각과 생각을 가져본 기회랄까나.

여튼, 오늘 저녁에, 더 정확히는 밤에 여러가지 머리가 아팠던 일들을 조금이나마 정리해놓고 자전거를 타고 창의관과 궁리실험관 뒷 길을 자전거를 타고 슝 달리는데 이 노래가 흘러나왔던 터였기 때문이다.

정말 그 순간과, 그 장소에서 이 노래는 그 조합만으로도 정말 큰 힘을 주었다. 이유는 알 수 없는데, 대전에서 특히나 카이스트에서 듣는 엘튼존은 언제나 용기를 북돋아준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