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 정원

Mori, the Artist’s Habitat / 2018 / Shûichi Okita / IMDb
★ 3.4

까마귀의 마음, 개미의 마음, 나의 마음, 세상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너무 짧은 생이여.

일본의 유명 화가 쿠마가이 모리카즈의 말년을 담은 영화다. 원제는 ‘모리가 있는 곳’ 이지만 진진이 수입하며 ‘모리의 정원’ 이 되었다.

리틀 포레스트나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과는 조금 다른 결의 정원과 누군가들의 인생을 엿보게 한다.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없지만, 누군가를 위한 헌사로는 꽤 괜찮은 프레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생에 대한 지치지 않는 의지와 끝없는 관찰과 통찰, 배움. 나와는 다른 인생이기에 부럽다기보다, 타인의 인생의 과정과 끝을 바라보는 여정 자체가 즐거웠다. 여전히 삶은 막막하지만.

메가박스 앱에 접속해 몇 번을 고민하다, 어쩄거나 결국 오늘 보게되었다.

다음 도쿄 방문때는 모리카즈 미술관을 들려오게 될 것 같다. 간 김에 이케부쿠로에서 라면이나 하나 땡기고 와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