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의 일요일


난 누구 여긴 어디의 시간들. 잘 보내다 돌아가야 하는데, 이래저래 정신도 없고 눈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돌아가면 일주일에 세 끼는 한식을 먹어야겠단 생각도. 어제 많이 걸은 탓인지 허벅지 뒤쪽에 알이 배겼다. 뭘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아닌 시간들이 괴롭기도 했다.

그렇지만,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끈이 떠올라 외롭다거나 힘들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 올 가을과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계속 그 생각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