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10

상파울루에서의 마지막 날. 12시까지 계속 세미나가 있었고, 짧은 점심시간이 주어진 뒤 셔틀을 타고 일찍 공항으로 출발했다. 떠나는데 모두가 아쉬워하지 않고 다들 행복하게 떠나 좋았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했다. 로마를 거쳐 27시간의 이동 끝에 한국에 도착하는 여정.




세미나를 듣는 건물 바로 옆에 있던 병뚜껑 형태의 거대 조형물. 왜 여태까진 몰랐다가 오늘 보게 된거지…



드디어 certiicate 을 받았다. 한 명씩 차례대로 단상에 올라 받았다.



기념품으로 컵도 받았지만 어디에 써야할 진 모르겠다.



매번 찍고싶었지만 지나치다, 드디어 마지막 날 찍었다. 교내 대부분 건물의 입구에는 이렇게 차단기와 보안요원이 있다. 이 학교 출신 참가자에게 도대체 인건비는 어떻게 충당하냐 물으니 대답이 없었다.



스케줄 상으로는 점심시간이 없었지만, 일정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짧은 점심시간이 주어졌다. 어제 먹었던 핫도그를 먹으러 갔는데… 아저씨가 보자마자 어제 핫도그값 계산 안했다고 당장 돈 내라시며.. 밝은 미소를 지으며 얼른 내라하니 좀 무섭기도.



오늘은 삶은 소시지 대신 구운 소시지를 먹었다. 좀 더 짰지만 고소했다. 그래도 어제 버전이 더 좋은 것 같다.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간다. 자리는 좁고, 길은 막히고, 다들 지쳐버렸다.



그래도 하늘은 맑았다.



공항에 도착. 터미널이 달라 다들 좀 우왕좌왕하기도. 사실 연결되어 있어 그냥 내려 좀만 움직이면 되는데..




좀 일찍 도착한 바람에 체크인을 기다렸다.



기념품도 시내에서 다 산터라 얼른 수속을 밟았다. 브라질산 록시땅이나 살까 했더니, 면세점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에 들어갔다.



꽤 수준급의 라운지다. 전반적으로 다 만족스러웠다.



마셔본 브라질 맥주 중엔 이게 최고 같다. 고소한 맛이 좀 첨가되어 그런걸까.



아르헨티나산 와인, 샴페인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주류가 구비되어 있다. 카이피리냐도 요청 가능한데, 그랬다간 비행기를 놓칠 것 같아 스킾.



와인 디캔팅까지~!



그나저나, 스타벅스에서 브라질 블렌드 콩을 팔고 있는 줄 몰랐다. 알았다면 멀리 고생해서 사러가지 않고, 여기서 샀을텐데.



시내와 비교해 마그넷의 가격도 두 배가 넘었다. 못보던 디자인에 혹했지만.



이탈리아 출신 알레산드라가 잠깐 얘기를 하자해 따라갔다 주운 브라질 헤알로 과자를 나눠 받았다. 그냥 다 가져가도 되는데.. 아직 가방에 있다.



로마행 비행기에 탑승.



그리고 로마 공항서 환승.



로마에 도착해 인터넷이 연결되니 organizer 로부터 보딩패스 실물을 제출하라는 연락이 와있었다. e-ticket 을 발급받지 못한 사람은 직접 우편으로 발송하라는데… 나도 정말 e-ticket 을 발급받고 싶었지만 시스템상으로 e-ticket 발급이 불가했던건데ㅠㅠ 혹 환승 데스크에서 발급이 가능할까 물어보니 안된다 했다. 대신 또다른 실물 보딩패스들을 인쇄해줬다. 어쨌거나 부쳐야하는건 마찬가지네..



로마 공항을 빠르게 훑었다.



파스타를 구경했다.



그리고선 라운지에 갔다.



씻고 앉으니 세상 개운했다. 으.. 커피는 역시 이탈리아야.



탑승 시간이 가까워져 게이트로 이동했다.



로마를 떠나 인천으로.



날이 맑아 좋았다.



이제 점점 시간을 거슬러 가는 기분. 아직 비행기 안이다. 좀만 더 노트북을 하다 얼른 잠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