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14

오전엔 인도네시아 전통 원단인 바틱을 만드는 일정, 그리고 오후엔 전통 공연을 보고 악기를 만드는 일정이었다. 아침부터 몸이 좀 좋지 않긴했지만, 더 꾀병을 부려 오후 일정에서 빠져나왔다. 방에서 쉬는대신 카페에 가서 일을 해야하는 시간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장겸, 니코와 범죄를 계획하느라 2층을 왔다갔다했다. 2층에서 바라보는 뷰는 처음이다. 이런 모습이었구나.



바틱 공방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는 대신 니코의 차를 타고 갔다.



오늘의 간식은 고구마. 일본의 베니이모와 같은 자색 고구마인걸까?



모두들 천을 하나씩 받아 자신만의 바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밀랍으로 천 위에 패턴을 그리는 것이 제일 첫번째 순서였다. 후에 천을 염료에 담가 염색을 하게 되는데, 밀랍으로 감싸진 부분엔 염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문양이 생길 수 있다 한다.



코난이~!



인도네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전 아시아의 우정을 기념하는 패턴이다. 밀랍이 담긴 펜으로 한글도 새겼다.



그 뒤엔 염료로 채색을 했다. 후에 채색한 부분에 다시 왁스를 발라 검은 염료로부터 보호한다는 것 같았는데, 확실한건…



우리는 채색까지만 담당하고 남은 프로세스는 공방에서 담당해 후에 배달해주신다 했다.



공방 안에 있는 샵에서 모스크가 그려진 바틱을 하나 샀다. 문에 걸어놓거나, 쇼파를 감싸야겠다.



점심 시간. 꺼루복은 꽤나 생각날 것 같다. 짭짤한 생선 맛의 칩인데 스낵이 아니라 밥과 함께 먹는다.



오늘의 점심은 대만족이었다. 약간 뱅어포같은 것을 매콤하게 무친 것도 있었고.. 아픈 척을 해야해 두 그릇을 먹지 못한게 아쉬울따름.



공방 내 마루에 다같이 모여 앉아 먹었다.



100달러 환전을 했다. 빳빳한 천 루피아. 기념품으로 가져가야겠다.



브라가 거리에 있는 Kopi Toko Djawa 에 다시 갔다.



이번엔 밀크폼이 올려진 라떼를 마셨다.



지난번 못 산 기념품을 마저 샀다.



예쁜 쓰레기가 될 것 같아 사지 못한 엽서.



대신 지난번 눈여겨봤던 티셔츠를 샀다.



니코가 피자 쿠폰이 있다해 저녁을 먹으러 파리스반자바에 갔다. 해피아워라 발리하이 여러 잔을 마셨다.



파리스반자바에서 파는 작은 마그넷들ㅎㅎ아이패드나 아디다스 박스가 귀엽다. 뉴발란스가 있었다면 샀을텐데.



자라, 망고 같은 쇼핑백 모형도 있다.



불닭볶음면도ㅎㅎ



모양이 다른 2천 루피아가 생겼다. 다시 호텔로 돌아간다. 얼른 침대로 뛰어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