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6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를 한 잔 시켜 마시며 할 일을 하고 싶었는데, 침대에서 밍기적거리다 실패했다. 오늘은 반둥 시내를 벗어나 전통 게임을 배운다거나, 교외의 연구소나 천문대에 방문하는 스케줄이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불만족스러운게 훨씬 많지만, 뭐 어쩌겠어 생각으로 잘 즐기다 돌아가야겠구나.. 뭐 그런 생각을 많이한 그런 하루였다.




오늘은 8시 출발. 매번 느끼는거지만 아침 햇살이 정말 좋다.



버스를 타고 Komunitas Hong 라는 전통게임센터로 향하는 길. 돌아가는 날까지 절대 해보지 못할 것 같은 길거리 음식들.



버스에 붙어있는 사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만난 포토 카피 가게.



오늘의 아침 간식. mp3 를 들으며 박스를 들고 센터로 걸어가는 길이 무척 좋았다.



센터에 도착했다. 사람도 많고, 뭘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좀 정신이 없었다.



노래나 액션으로 시작한 게임서부터 이 지방 고유의 게임을 배워보는 레크레이션조의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간식박스를 비웠다. 모든 메뉴를 무척 맛있게 먹었는데, 인도네시아 친구들 말에따르면 무척 고급 베이커리라 한다.



또다른 간식. 바나나 구이, 고구마칩 그리고 코코넛을 넣은 생강차.



모두에게 바나나잎을 나눠주고선,



그 바나나 잎으로 새를 만들기도 했다. 신두리각인데..



오늘 해본 여러 게임 중 고무줄총 게임에 썼던 총알이 귀여워 한 컷. 사실 게임을 하면서는 정신이 없어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다.



모든 게임이 끝난 뒤 나눠준 바람개비. 듣기좋은 딱딱딱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쉽게 돌아간다. 정말 원리가 궁금하다.



떠나기 전 모두 함께 한 컷.



센터를 나와 다음 장소롤 이동하는 동안 만난 독립기념일 축하용 배너.



전통 가옥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말.. 이런 식당에서의 부페식 음식은 먹기가 힘들다.



다시 버스를 타고 간다. 대만 친구들이 버스에 매달아놓은 새 모형. 다음 장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려 노래방처럼 각 국의 노래를 부르며 달렸다.



다음으로 도착한 연구소. cow engineering 이 뭘까 궁금해하며 들어섰다.



정말 알고싶지 않다. 너무 디테일하고, 게다가 늘어지는 강의에 무척 졸았다.



연구소와 무척 잘 어울리는 로고였다.



설명을 듣고 바라본 소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구름이 끼며 햇살이 들기 시작했다.



연구소를 나서 버스로 향하는 길, 한 인도네시아 친구가 길거리 음식을 사먹으니 모두 우르르 몰려들었다.



뭘 먹은건가 확인해보니 우유였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Bosscha 라 불리는 천문대.



고등학교 때 지학반 활동으로 갔던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어두워지려면 한참이기에 오랜동안 포토타임을 가졌다.



실내에서 이 관측소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무척 졸았다.



그리고 나서는 돔으로 이동했다. 무척 오래되고 낡아 이젠 더이상 관측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망원경이었다.



좀 어두워지자 밖으로 나와 목성, 토성, 달을 관측하려는데 구름이… (ㅠㅠ) 남십자성도 보고싶었는데 다음 기회로. 대신 간헐적으로 구름 밖으로 나오는 목성과 전갈자리를 구경했다.



저녁이 KFC 라길래 버거~ 버거~ 외치며 달려갔더니



버거는 없고 쌀밥이… 이 나라는 KFC 는 무조건 치밥이라고..



호텔로 돌아와 고젝푸드로 버블티를 주문했다. 맥주가 없으니 이렇게라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