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2

ITB 에서 오리엔테이션, 캠퍼스 투어, 간단한 시티 투어와 웰컴 디너가 있었다. 웰컴 디너가 끝난 뒤엔 몇 명이 모여 펍에 다녀왔다. 무척 피곤했지만 돌아와서도 일을 해야 했던 하루.




아침 일찍 일어나 모두 함께 ITB 로 걸어갔다. 어떤 학과의 (아마도 산공이었던듯..) 건물의 세미나 실에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티셔츠와 네임택을 받았다.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되는 것을 안내 받았다.



첫 세션이 끝나고 간단한 스낵타임. 데스리가 이것 저것 먹어보래서 다 가져와야했지만 사실 입에 완전 맞진 않았다. 커피도 잘 녹지 않는 가루커피라 무척 씹어먹어야 했지만, 그래도 살기위해 마셨다.



자기소개 세션을 마치고선 케이터링으로 준비된 점심을 먹었다. 바소라는 완자를 넣은 치킨 수프인데 맛있게 잘 먹었다. 왠지 길거리에서 파는 건 절대 못 사먹어볼 것 같지만.



그리고 사테도 먹었다. 하얀건 쌀을 떡처럼 뭉쳐놓은 것. 소스는 땅콩소스.



마지막 날 그룹마다 장기자랑을 준비해야 한단다.



점심을 먹고 캠퍼스 투어를 시작했다. 도서관이라 한다.



학과마다 건물의 모양새가 무척 다르다. 경영쪽 대학이라 한다.



여기두.



딱 요즘 시즌에만 꽃을 피우는데, 지금이 신입생들이 들어오는 시즌이라 웰커밍 플라워라 불린다 한다.



아까 지났던 정문 쪽으로 넘어오니 전통적인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



무척 많은 사진을 찍고, 찍혀야 했다.



아까 오리엔테이션의 사회를 봤던 인도네시아 학생, 그리고 장겸님과 함께.



햇빛은 쨍했지만 걷기 좋은 날씨였다.



다시 정문으로 걸어갔다.



재밌게 생긴 농구 골대.



포토 스팟이 나올때마다 플랜카드를 펼치고선…



버스를 타고 학교 밖으로 나갔다. 일정이 끝날 때마다 매번 간식 박스를 나눠준다. 너무 달아 매번 물만 빼먹긴 했지만, 그 세심함에 약간 감동.



여기로 넘어오기 전에 반둥에선 구글 맵으로 가까워 보여도 결코 걸어다닐 수 없을 거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실이었다. 사실상 인도가 없기에…



Gedung Sate 라는 정부 건물에 도착했다.



Gedung 은 빌딩, Sate 는 꼬치 형태를 의미한다 한다. (그 먹는 꼬치의 sate 와 동일한 단어라 놀랐지만) 건물의 꼭대기에 꼬치같은 형태의 기둥이 있어 그렇게 불린다 한다.



건물 옥상에 올라서 함께.



불어오는 바람이 좋았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이슬람의 사운드가 있었는데, 누가 트는 것인지 궁금해 데스리에게 물어보니 정부가 트는건 아니고 아마 개인인 것 같다 했다. 뭐 어찌되었건, 묘~한 분위기였다.



나는 두 명의 버디를 배정 받았는데 대부분 데스리와 함께 있었다.



서바이벌 인도네시아어를 좀 배웠다. 이곳 지역 사투리도 조금. Terima Kasih 가 표준어지만, Hatur Nuhun 을 더 자주 말하고 있다.



게둥사테 1층에 카페가 있었다. 여러 커피콩의 향을 맡을 수 있어 제일 맘에 드는 Malayang 으로 드립커피를 한 잔 주문했다. 고소한 향때문에 시킨 것이었는데, 맛은 시큼했다.



잠시 호텔에 들러 씻고선 웰컴 디너가 있는 식당으로 다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ITB 근처에 있는 식당인데, 서빙되는 것은 아니고 부페식이었다.



학생들이 진행하는 간단한 게임이 있었다. 좀 정신없긴 했지만.



음식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미고랭이 가장 좋았다.



항상 이런 형태의 생수를 마신다. 병 대신 컵에 들어있어 빨대를 꼽고 마시는 형태.



식당이든 편의점이든 술을 팔지 않는다. 한국이나 대만, 베트남에서 온 친구들이 너무 갈증을 내자 니콜이라는 인도네시아 친구가 잘 아는 펍으로 안내했다. 드디어 마시게 되었다.



첫 시작은 빈땅 생맥. 평이했다.



기네스와 빈땅만 생맥으로 팔아, 그 다음부턴 캔이나 병을 마셨다. 디아블로 역시 이 곳 에일이었는데, 오늘 마신 맥주 중 가장 맛있었다.



프로스트라는 라거도 마셨는데, 첫 향이 좀 별로였다.



즐거운 불금을 함께 보낸 친구들. 늦지 않게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가, 마저 논문을 쓰다 잠들었다. 내일은 아침 7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