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1

2019.08.01 부터 2019.08.18 까지 인도네시아 반둥에 위치한 ITB 에서 개최하는 AOTULE Summer Program 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도 되나.. 걱정 되기도 하지만, 돌아갈 때 후회없이 열심히 일하고, 친구를 사귀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하다 가야겠다 다짐했다. (어쩔 수 없이 잠을 줄이는 수밖에…)

첫인상은 무척 어려운 도시인데 이 곳에서 보낼 2주반의 시간이 반둥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놓을 지 궁금하다. 오늘의 일과를 적는다.




싱가폴 경유로 자카르타 대신 반둥으로 바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탔다. 서울에서 밤비행기로 떠나 새벽 5시쯤 싱가폴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는데, 비행기에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무척 피곤했다.



창이공항에 내려 T3, T1, T2 를 모두 돌아다니며 돌아올 때의 쇼핑거리를 잠시 확인했다. 라운지로 들어가 씻고 커피를 한잔 마시며 쉬었다. 마지막 인터넷 콸콸이라 생각하며 할 수 있는 것, 해야하는 것들을 찾아봤다.



처음 타보는 실크에어.



드디어 반둥 공항에 도착했다. 살며 가본 공항중 가장 작고 아담한 공항이었다.



수하물 트레일도 하나인데, 밖에서 아저씨들이 짐을 하나하나 레일위에 올려주시는 것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짐을 찾고 나가 버디 대신 마중을 나온 알파와 파우젠을 만났다. 파우젠이 운전해준 덕분에 편하게 호텔에 들어가 체크인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같이간 장겸님과 나 모두 할 일을 마치고 오지 못한 까닭에 알파, 파우젠과 함께 추천 카페에 들러 일을 시작했다.



졸려서 커피를 두 잔 뚝딱했다. 쓴 맛의 커피였다.



널럴했던 자리가 금세 차기 시작했다. 실외석은 모두 흡연석이었다.



넘 급한 것들 투성이라 뭐부터 해야할지 정신 없었지만, 듀 순으로 나열하니 금방이었다. 으.. 쏟아지는 졸음에 효율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방에만 있었던 것보단 많이 했으리라 위로삼으며.



점심도 카페에서 해결했다. 나시고랭을 시켜먹었다. 삼발소스가 들어가 좀 매콤했다. 동맛골과 흡사한 맛이었다. 장겸님은 인도미를 시켰는데 무척 매운 맛에 고생하셨다.



졸음을 해결하지 못하고 해가 지기 전 카페에서 나왔다. 숙소까지 걸어왔다.



호텔로 돌아왔다. 생각한 것 보다 괜찮아 다행이다. 도마뱀과 벌레가 무서워 빈백이나 테이블엔 앉아보지 못할 것 같지만.



오늘 거슬러 받은 동전들. 계산하기 편하게 10으로 나눈 금액을 원화로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18일은 이곳 돈이나 동전에 익숙해지기엔 좀 모자란 시간이지만, 열심히 고젝을 타며 좀 익숙해져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