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사람들

꽤나 오랜 시간에 이런 내용으로 로그를 써야겠다 분더리스트에 추가해두었었는데, 계속 순위가 밀려버렸다. 오늘은 리스트를 무척 지우고 있는 날이기 때문에 (좀 말이 많은 느낌이지만) 적어봐야 겠다.

나는 왜이렇게 서툰 사람일까? 에 대해 꽤나 오래 고민한 것 같다.

결국 그런 질문들은 평생 서툴러도 될까? 서투름은 시간이 해결해줄까? 등의 다양한 질문으로 뻗어나가는데, 답을 찾는 데서 얻는 쾌감보다 그냥 그런 질문들을 끊임없이 해가는데서 얻는 쾌감이 커서인지 일만 벌여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냥 요즘 내리는 잠정적인 결론은, 서툰 것이 많기 때문에 끊임 없이 고쳐가려고 애쓰고 또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 되면 뭐 어떻게든 OK 라는 것이다. 말만 그렇지 실제 삶도 그렇게 잘 따라가 줄런 지는 모르겠지만…

전지로 꽁꽁 싸놓았던 모니터와 PC 를 다시 꺼냈다. 덕분에 연구실 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도 든다. 아직 지우지 못한 리스트가 많으니까 열심히 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