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좋은 사람

이번 히든싱어 바다편의 MAD 라운드는 역대급으로 꼽히지 않을까? 지금껏 가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만큼 무척이나 헷갈렸던 라운드는 여럿이었지만 모든 번호에서 나오는 노래가 원곡과의 델타값이 최소값이었다고 자부한다! 물론 2번에 바다가 있다고 확신했지만ㅎㅎ

본인의 여러 히트곡에 대한 가수의 생각과 에피소드를 듣는 것이 좋다. 다른 예능적 사고를 모두 접고, 본업인 가창에 집중하게 하는 구조가 좋다. 게다가 본인을 오랜동안 좋아해온 팬을 대하는 그들의 진심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아주 찰나의 순간의 모습이라도 인간 본성을 엿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민경훈이 히든 싱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예능에 남을 수 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경쟁에 방점을 찍는 가수들보다, 즐기러 나온 가수들 편이 항상 더 즐거운 것 같다.

이번 시즌에선 에일리 편이 가장 좋았었는데, 바다 편이 가장 좋아졌다! 이번 시즌에 나온 가수들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케이윌과 고유진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좋은 사람 앞에선 기존의 선호도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바다와 SES 의 노래를 계속 들었다. 오랜만에 무료로 추억여행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