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나라

요즘 비긴어게인2를 보고있다. 사실 비긴어게인은 내가 좋아하는 포맷이라던가, 내용이나, 구성이 아니라 영상이나 스토리엔 관심이 없고 나중에 음악 클립만 찾아보는 편이었다.

이번 비긴어게인 편은 이상하게도 첫화부터 찾아보았는데, 그게 가수의 구성때문인지 아님 부다페스트에 갔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이전에 로이킴이 나오던 편에도 부다페스트에 갔는데 그 때 찾아보지 않은걸 보면 아무래도 가수의 구성에 부다페스트의 시너지가 더해졌다고밖에.

사실 첫 화부터 보게되었지만, 그 감흥은 점점 떨어졌다. shape of you 라든가 일부 노래만 좋았을 뿐 케미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최근 방송에서 박정현이 부른 ‘좋은 나라’때문이었다. 부다페스트 두나강변에서 버스킹을 할 때 그 좋은 나라를 불렀는데, 정말 소름돋게도 나 역시 그 두나강변을 걸을 때마다 ‘좋은 나라’ 를 떠올렸었기 때문이다.

széll kálmán tér 근처에 있는 집에서 나와 트램을 타고 마깃브릿지를 지나 뉴가티 역에서 내려 회사로 걸어가는 길에 가장 많이 들었던 세 곡은 이규호의 보물섬, 샵의 스위티, 그리고 박정현의 좋은 나라.

비록 목소리도 톤도 Op4 콘서트 실황과는 많이 다른 곡이 되었지만 이상하게도 그 때 생각에 마음이 쿵쿵거린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