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최근 근황을 여러가지 종합해서.

요 며칠 자주 들었던 음악. (musics에 적기엔 아리까리한 음악들.)

핑클 - 늘 지금처럼 (예전엔 진짜 별로였는데, 왜 갑자기 좋지?) 에일리 - 보여줄게 (에일리도 별로인데, 이건 진짜 안전문화캠페인덕분!) 김정민 - 마지막 사랑 (지난 주 신두리 다녀올 때 갑자기 생각나 들었더니 계속 리스트에)

그냥 적고보니 노동요가 필요했나 보다. 이번주부터는 다시 고요한 재즈의 세계로…

문화행사 Cinema in KAIST 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 즐거웠다. 올 초에 행사 리스트 작성 때는 그럭저럭이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좋다. 연주력이나 구성보다도 ‘정성’ 의 힘이 얼마나 큰가, 얼마나 전달력이 대단한가에 대해 감탄했다.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순간까지도 어제 백상 수상식에서 노력이나 능력보다 정성의 힘을 느겼다는 김윤석의 소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어쩌면 나의 최고의 장점이자, 최후의 약점이 그 ‘정성’ 이 아닐까란 생각도.

정보과학회를 진즉 끝내놨다가, 버그를 발견해서 다시 실험을 돌렸다가 오늘에서야 끝냈다. 으.. 나란 사람 정말 못난듯.. 여튼, 기분 좋은 마음으로 맥주를 사와서 벌컥이는 중! 파리의 연인을 달릴까 상도를 달릴까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