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얼굴

점심엔 석사동기인 창욱오빠, 원영오빠랑 조촐한 딸기파티가 있었다. 학술문화관에 ‘오가다’가 오늘 오픈했는데, 달달한게 나쁘지 않아 다음에 또 가볼 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해피타임 명작극장을 한 편 때리며 저녁을 먹었고, 살구랑 산책을 다녀왔고, 노트북으로 이 것 저 것 알아보고 처리했다.

목이말라 맥주를 한 캔 땄는데, 으으.. 바로 골아 떨어져버렸다. 피곤한건가? 감기기운인가?

여튼, 렌즈를 끼고 자서 빡빡하고 불편한 채 12시까지 내리 잤는데 살구가 귀여워(??) 기가막히게 잠이 달아나 버렸다. 살구 진짜 레알루 겸댕이…

오랜만에 차를 끓이고, 방문을 닫고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분더리스트를 지워가는 중.

Harney&Sons Japanese Sencha 를 우렸는데 미국 차지만 이 향만 맡아도 뉴질랜드가 먼저 떠오른다. 아마 오클랜드에서 묵었던 호텔에서 마셨던 기억때문인가보다.

아. 오클랜드 또 놀러가고 싶다~!

한자와 나오키와 이별한 지 하루가 지났다. 으.. 문득문득 그 세상 고뇌 다 짊어진 눈빛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주춤하곤 한다.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