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부조화

이 그림에 대해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계속 못하다 이제서야ㅎㅎ

Gustave Dore의 La Siesta, Memory of Spain 이란 그림이다. 지난번 우에노에 있는 국립서양미술관에 갔을 때 일이다. 사선에서 스쳐지나가듯 이 그림을 보게되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압도되었다.

일단 그림이 엄청 크다. 큰 건 중요한게 아닌데, 이 그림에서 느껴지는 빛의 부조화가 그게 묘한 힘으로 자꾸 나를 그림 안으로 끌어들였다.

너무 이상한 인물들과 빛과 배치다. 도통 그림을 이해할 수가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엽서나 관련 기념품이 있으면 사오려 했는데 없었다. 흑흑 아쉬워라. 두고두고 보고싶은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섬뜩한 느낌과 함께 조급함 그리고 경계심이 떠오른다. 임상옥이 계영배를 만났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