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9

어제 밤엔 오랜만에 늦게까지 ppt 를 손봤다. 원격 데탑으로 ppt 를 만들고 수정하려니 시간이 배로 걸렸다. 스크립트고 자시고 졸려 죽겠어서 그냥 잤는데 또 일찍 일어나버렸다.

일찍 일어난김에 soup stock company 에 가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시작했다. 언젠가는 꼭 아침으로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제 늦게까지 PPT 작업을 한 이유는 오늘 일본에 와 있던 3개월 동안의 결실을 발표하는 MISW 워크샵이 이틀간 시작되었기 떄문이다. 나는 오늘 오후에 발표를 했고 이제 편한 마음으로 내일 세션에 참할 수 있겠다.

하나 둘 마지막이란 생각에 행동이 생각보다 마구 거칠어진 거 같다. 막 지르고.

고민 끝에 귀국 전주에 나고야를 다녀오기로 하고 예약을 했다. 아무래도 교토 이노다커피, 고베 니시무라와 함께 손꼽히는 3대 커피 집에 다녀와야할 것 같아서.

쉼없이 달려도 끄덕없을 것 같았는데, 지치는지 자꾸 멈춰서고 어지럽고 그렇다.



크램차우더를 먹고 싶었는데 알고보니 모든 메뉴가 항시 가능이 아니라 점포마다 그날그날 가능한 메뉴가 있는 거였당 흑흑 고민하다 아주머니가 추천한 비스크 수프를 먹었다. 생각보단 괜찮았다.


후타코타마가와점에 가려다가 환승이 번거로울 것 같아 지유가오카점에 가서 먹었다.


오오카야마에 오랜만에 왔다. 하늘이 또 너무 멋지다.


오늘 행사는 하루종일 W9 빌딩에서 있단다. 각 대학 소개 세션 파일 준비를 위해 AOTULE 친구들이 단상에 모였다.


오전 세션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을 보내려 치즈케익 도서관에 왔다. 지하로는 처음 내려와보는데 오 여기 정말 공부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책상이 아리송한 구조로 놓여있는데 각 책상마다 콘센트도 있고 스탠드도 있고 파티션이 없어도 서로의 시선이 교차하지 않게 되어 있어 집중이 잘 된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 단점이 있다면 그것은 와이파이ㅠㅠ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왔다.


두 번째 세션이 한창 진행중. 사실 온갖 분야를 다 모아놓은 워크샵이라 이해하기가 힘들다.


아까 거긴 Room A 고 여긴 Room B.


오늘 행사가 다 끝나고 홀가분한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왔다. 루시아나가 오오카야마에 맛있는 아부리 소바 집이 있다해서.


옹기종기 카운터에 모여 앉았다.


식초와 라유 통이 저렇게 배럴로 있었다.


참기름, 라유, 식초, 고춧가루, 참깨, 마늘튀김 을 비벼 먹는 아부라 소바인데 생각보다 뭐랄까… 엄마의 손맛 이었다. 오오모리도 가격이 같아 다들 오오모리로 먹었다.


밥먹고 나왔더니 하늘이 또 옷을 갈아입고 멋드러지게 있었다. 진짜 맨날 이러면 좀 곤란해!! 맨날 심쿵중이다.


사실 오늘 저녁은 미도리스시에 가서 먹으려 했다. 예약도 다 걸어놨는데 예약이 애매하게 걸려 발표하고 있는 시점에 가야만 대기번호가 맞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다음주에 가기로 했다. 대신 타마플라자 3층에서 한창인 타마비아 페스티벌에 왔다. 2인조 밴드가 연주하는데 맥주를 부르는 분위기였다.


역사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좋은 음악과 좋은 바람 속에 마시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란 한 번 걸러 시원한 맛이었다. 반쯤 남겨 요코하마 항구가 보이는 테라스로 넘어와 야경에 배부르며 남은 맥주를 마셨다.


아 물론 마시는 중간중간 포켓몬도 잡았다.


배가 불러 타마플라자 구경을 좀 했다. 스타벅스에 가서 요코하마 머그를 샀다.


타마플라자 위치한 점포들이 각자 대표되는 이미지나 상품들로 각자 하나씩 전시해놓은게 너무 예뻐보였다.


도리나 니모를 좋아하진 않지만 근처에 아는 애기가 있다면 선물해주고싶다.



알고보니 타마플라자 안에 무지에서도 이게 있더라 흑흑 나 시부야까지 왜 간거니…


100엔샵 seria 에 들러 양말집게건조대를 샀다. 귀여운 계란 반숙 완숙 알리미가 있길래 요것도 사왔다.


괜한 바람이 불어 맨날 스쳐지나가기만한 KS마트에도 들어갔다. CD플레이어를 보러 온건데, 본의 아니게 카메라에 꽂혀버렸다. 이런 저런 모델들을 대강 다 만져봤다. 오두막은 찍히는 소리도 버튼감도 디스플레이도 뭐하나 빠지는게 없더라. 여튼 CDP에 220v 어댑터 끼우면 다이죠부 하다는 얘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