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5

어제 목욕을 하고 푹 잘 쉰 덕인지, 아침 일찍 일어나버렸다. 오랜만에 아침에 차도 내려마시고, 기분이 좋은 시작이었다. 밍기적거리다가 오후 늦게서야 일과를 시작해버린건 기분이 좀 별로였지만.

오늘은 하늘이 정말 맑았다. 내가 돌아가기 전까지 25일 남짓 중에, 이렇게 맑은 하늘이 몇 번이나 더 있을까 생각에 그 기회를 잡으러 오늘은 DSLR을 들고 나섰다.



미국에서 사온 teavana 드리퍼를 써봤다. 오 이거 정말 편하고 좋다. 그런데 세척을 어케할지를 모르겠다. 차를 마시면서, 아마존에서 베이비 그랜드랑 덴엔토시선 모형, 그리고 덴엔토시 역들 열쇠고리를 주문했다.


출출해져서 아침을 해먹기로 했다. 어제 사온게 우설인줄 알았는데 보니까 돼지 혀였다.


일부는 소금구이로 구웠고, 일부는 간장+미림에 졸여 구웠다. 내 입맛엔 소혀가 더 맞는 것 같다.


과자를 전혀 안먹었었는데, 요즘엔 달달한 후식을 사다 챙겨먹는다. 오랜만에 만난 맛있는 과자!


디카를 들고 학교로 출발! 가는 길에 포켓몬고도 했는데 이 동네는 괜찮은 포켓몬이 음써…


덴엔토시선을 타고 지나가는 풍경들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페이데이를 위해 학적팀에서 서명을 하고 고층 빌딩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끝내줘서 신주쿠, 스카이트리하며 요코하마, 후지산 능선도 볼 수 있었다.


랩에서 마시려고 당신의 우롱차를 샀다.


빨간 삼각형만 보면 태영이가 말해준게 생각나서 자꾸 찍게된다.


해가 질 무렵 다시 고층 빌딩에 올랐다. 파란 하늘을 찍고 싶었는데, 그건 실패했다.


일몰시간 근처였는데 아직 해가 다 지질 않아 노트북을 하며 기다렸다. 아.. 여긴 와이파이가 안되더라 흑흑ㅠㅠ


드디어 하나 둘 야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원하던 쨍한 파랑의 하늘은 아니었지만, 꽤 근사한 하늘이었다.


유바를 사왔다. 콩물을 끓일 때 위에 응고된 껍질?? 을 건져낸거란다. 사실 마트서 사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히라가나로 유바라 써있는게 있는데 설마 유바를 한 가지 종류밖에 안파나? 싶어서 매번 그냥 두고 와야했었다. 이제야 알았는데 보통 한자로 써있는 거였다.


어떻게 먹을까 한동안 폭풍 검색을 했었는데, 결국 포기하고 아보카도, 맛살, 피망, 절인 양파를 넣고 말아 먹었다. 생각보다 피가 잘 끊겨 말기 힘들었지만, 다 해놓고 폰즈소스에 찍어먹으니 소스 맛으로 먹을만 했다.